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 김동연, 한준호 경기지사 경선후보가 30일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들이 30일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부동산·교통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주도권 토론 첫 주자로 나선 한준호 후보는 추미애 후보에게 3기 신도시의 자족용지 확보 방안을 질문했다. 한 후보는 “(추 후보) 지역에도 교산이 3기 신도시로 예정돼있다. 교산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족용지 기능이 중요한데, 이곳에 기업들을 제대로 유치하지 못하거나 기능을 제대로 못쓰면 위험하다”며 “교산에 자족용지가 어느 정도 배치돼있는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추 후보가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을 피하자, 한 후보는 “18만 평(약 59만5천41㎡) 정도 되는 걸로 안다. 이곳에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라고 재차 물었다.
추 후보가 “교산 신도시는 AI 중심으로 해외 기업·대학 유치를 이미 하고 있고, 하나의 모델 신도시로 잘 조성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하자 한 후보는 “그렇게 두면 안 된다. 예전 공장 시대의 공업용지 물량을 늘리지 않으면 수도권 내 자족용지(문제)를 풀기 쉽지 않다”며 “지금 교산에 넣을 수 있는 공업용지 물량은 약 6만6천115㎡가 채 되지 않는 걸로 안다. 3기 신도시의 자족용지들은 다 이런 문제를 겪는다. 대안이 있나”라고 공격을 이어갔다. 추 후보는 “한 후보에게 듣고 싶다”고 답했다.
김동연 후보도 추 후보에게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급 문제를 질의했다. 김 후보는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16GW 중 12GW는 기존 전력계획에 더해 전력망 지중화 계획으로 해결했고, 이제 4GW만 남았다"며 “(추 후보는) 오늘 평택의 수소기지나 LNG를 얘기하셨는데, 반도체는 시간 사움이다. 정해진 시기 내 공급하기엔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한꺼번에 필요한 게 아니라 화력발전이 끝나는 2038년이 되는 시점에는 그 송전선로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공약을, 한 후보의 GTX링 공약을 두고 공세를 취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에게 “임기 내 주택 80만 가구 공급과 임대주택 26만5천 가구 공급을 얘기했는데, 민선8기 때 공약인 공공주택 20만 가구 중에서도 4만 가구 남짓만 달성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실현이 가능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토론 이후 “민선8기 경기도에서 착공한 공공주택은 7만8천905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지난 민선8기는 윤석열 정부 치하였고, 정부 정책과 경기도 정책은 모두 정반대였다”며 “80만 가구 착공은 이재명 정부 135만 호 공급 계획 중 60%는 경기도가 하겠다는 취지다. 임기 내 착공 완료 가능하다”고 답했다.
추 후보는 “LH나 정부에서 하는 일을 도지사가 인허가권만 가지고 공치사하는 것이고, 숟가락 얹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경기도가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게 알맹이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에게는 “GTX링을 얘기했는데, 지금 A·B·C 노선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지금 H까지 노선이 발표됐는데, 이를 백지화하겠다는 건가”라고 공격했다.
한 후보가 “발표된 것과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담긴 건 완전히 다르다. 모든 교통망이 방사형으로 서울로만 향하고 있어 경기도의 발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 간 연결을 해야 한다”고 답하자 추 후보는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재임 기간 그림만 나올 뿐이다. A·B·C 노선부터 우선 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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