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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심인가 마술인가'…전남서 유권자 혼선 '여론조사' 봇물

A씨 등은 해당 카드 뉴스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10곳(총 참여자 1573명)에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곳의 여론조사기관이 하루 간격을 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판이하게 다른 결과가 나온 일도 있다. 최근 발표된...

[정성환·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이슈추적] 6·3지방선거 여론조사 '홍수'…어디까지 믿어야 하나보름 만에 20%p '널뛰기'…이해하기 힘든 '뒤집기' 결과일부 정치권, 왜곡 조작 배포…정치적 악용에 신뢰도 '추락'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여론조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후보자의 정책 대결이 아니라 신뢰성이 의문시되는 여론조사 숫자놀음이 광범위하게 나타면서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점이다.누가 의뢰하는 가에 따라 격전지도 아닌 곳의 표심이 조변석개하듯이 바뀐 사례가 대표적이다. 불과 하루이틀 사이에 1, 2위가 뒤바뀌고 격차가 10%p나 벌어지는 등 이해하기 힘든 여론조사가 넘쳐나며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늘고 있다.또 일부 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의 특정 부분만을 인용하거나 왜곡해서 배포하는 등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당내 유력 후보를 제외하고 여론조사가 이뤄진 경우도 있다.이에 따라 가뜩이나 정치적 혐오에 빠져 있는 지역 주민들이 정치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이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목적이나 동기의 순수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는 현상마저 일고 있다.지난해 3월 전남의 한 군수 재선거 당시 정당 지원 유세에 청중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본문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시사저널 정성환조사기관 따라 춤추는 지지율…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걸까실제 최근 전남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전남여심위)가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 공표한 혐의로 자원봉사자 A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전남여심위에 따르면 전남지역 시장 선거 예비후보자 B씨의 자원봉사자인 A씨 등은 B씨의 후보 적합도를 3위로 보도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의 일부 수치만 따로 빼내 B씨를 1위로 표시한 카드 뉴스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해당 카드 뉴스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10곳(총 참여자 1573명)에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두 곳의 여론조사기관이 하루 간격을 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판이하게 다른 결과가 나온 일도 있다. 최근 발표된 광양시장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유력 후보의 순위가 큰 차이로 뒤바뀌면서 민원이 쇄도하자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직권조사에 착수했다.지난달 7~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광양시장 적합도 조사 결과, 정인화 현 광양시장이 36.0%,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32.7%,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10.0%, 이충재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8.6% 순으로 나타났다.하지만, 비슷한 시기(2월 9~10일)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의 광양시장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는 박 전 사장이 41.2%, 정 시장이 31.9%, 이충재 부위원장 8.5%, 김태균 도의회 의장 6.2%를 기록한 것으로 공표됐다. 불과 며칠 사이에 1,2위 간 10%p 널뛰기하고 순위가 뒤집어졌다. 특히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박 전 사장 48.2%, 정 시장 35.3%로 역전됐고, 격차도 12.9%p 차이로 크게 벌어졌다. 두 사람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시된 총 다섯 차례의 영암군수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전동평, 우승희 전·현직 군수 예비후보자 간 조사결과가 기관별로 보름 만에 20%p를 오락가락하며 큰 차이를 보이면서 직권조사 요청서가 지난달 27일 전남여론심에 접수됐다.나주시장 여론조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월1~2일 실시된 모노리서치 나주시장 후보 적합도조사 결과에서는 윤병태 현 시장이 이재태 예비후보에 23.9%(윤 43.5%, 이 19.9%) 차로 여유 있게 이겼다. 그러나 이달 6일 실시한 데일리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이 예비후보가 2배 가까이 증가하며 10.6%p로 좁혀졌다. 이 예비후보가 두 달 사이에 15.1% '폭풍 성장'한 셈이다.특히 이 예비후보는 앞선 모노리서치 조사에서 무려 33.8%p(윤 52%, 이 18.2%) 차이로 밀렸던 다), 라) 선거구에서 39.8% 대 42.3%로 대역전했다. 해당 선거구를 이 의원의 약세지역으로 분류하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지배적인 견해다.더구나 그새 등락을 좌우할만 한 뚜렷한 이슈도 없었기에 이 같은 드라마틱한 표심 변화는 소설같은 이야기라는 반응이 나온다. 윤 시장 측은 선관위에 직권조사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남지역 군수 재선거 투표소(사진은 본문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시사저널 정성환유력 후보 빼고 여론조사…응답자 갑작스레 급증 기현상도강진군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을 빼고 조사해 유권자들 사이에서 입살에 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후보자 면접을 마친 예비후보는 김보미, 차영수 두 사람 뿐이다. 그럼에도 여론조사기관은 불법 당원 모집 의혹으로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불투명한 현 군수를 넣고 여론조사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 측이 선관위와 경찰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신안군수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의 경우 터무니없이 높은 응답률이 나오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지난달 7~8일 이뤄진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의 신안군수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 응답률은 무려 51.2%에 달했다. 무선 ARS보다 응답률이 높은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고는 하지만 통상적인 응답률(10% 초반)을 훨씬 넘는 50% 이상의 응답률은 "비현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철 마다 설치는 치열한 여론조사의 남발에 따른 유권자 피로도가 높아져 선거와 정치권에 대한 외면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선관위가 '기계적 중립' 뒤에 숨지 말고 제기된 의혹은 물론 왜곡 의도가 있는 여론조사를 찾아내 발을 붙이지 못하게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지난해 3월 전남의 한 군수 재선거 당시 정당 지원 유세에 청중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본문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시사저널 정성환
지난해 3월 전남의 한 군수 재선거 당시 정당 지원 유세에 청중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본문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시사저널 정성환
전남지역 군수 재선거 투표소(사진은 본문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시사저널 정성환
전남지역 군수 재선거 투표소(사진은 본문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시사저널 정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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