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은 대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에는 지금까지 확보한 기반을 바탕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민선 9기 안동시정을 다시 이끌게 된 권기창 안동시장은 재선의 기쁨보다 시민이 맡긴 책임과 사명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다시 한번 안동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믿고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택은 중단 없는 안동 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이 담긴 결과인 만큼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안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민과 함께 쉼 없이 달려왔다”며 “민선 8기에는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4년은 그 기반을 시민 모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주요 성과로 전국 최초 지방정부 3대 특구 달성, 414건의 공모사업 선정, 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부분 해제 등을 꼽았다. 이들 성과는 단순한 행정 실적이 아니라 안동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성장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권 시장은 “지역이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과 교통, 관광, 문화, 복지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민선 9기에는 지금까지 확보한 기반을 바탕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산업·관광·복지 등 하나로 묶는
10대 분야 100개 공약 추진
하회마을·유교문화 현대화
관광객 1천만명 시대 열겠다
민선 9기 안동시는 10대 분야 100개 공약을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한다. 핵심 방향은 산업과 일자리, 관광, 농업, 복지, 의료, 교통을 각각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민이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가장 먼저 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조기에 완료하고 우수기업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바이오·백신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며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년 천원주택·반값 교통비 등
시민 삶 파고드는 ‘따뜻한 행정’
스마트팜 조성·드론 방제 확대
6차 산업화로 농가 소득 증대
정주 여건 개선도 핵심 과제다. 청년 천원주택 100호 공급과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청년 맞춤형 주거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안동만이 가진 역사와 문화, 세계유산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운다. 중앙선1942 안동역 문화관광타운 조성, 금소생태공원 국가정원 지정 추진, 월영교 수상공연장과 미디어파사드 설치, 대형 숙박시설 유치 등을 통해 천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권 시장은 “안동은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같은 세계유산뿐 아니라 종가문화와 유교문화, 탈춤, 하회선유줄불놀이 등 다른 지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문화자산을 보유한 도시”라며 “이러한 자산을 현대적인 관광 콘텐츠와 접목해 세계인이 찾는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2026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안동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중·일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세계유산과 야간관광, 공연, 전통음식, 숙박, 체험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지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월영야행, 하회선유줄불놀이,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수페스타 등 대표 축제를 사계절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안동찜닭과 안동소주, 수운잡방 등 지역 미식 콘텐츠까지 연계해 관광이 시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안동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를 꼽았다. 그는 “인구 문제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와 주거, 교육, 의료, 출산·보육, 농촌 고령화, 원도심 쇠퇴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구조적인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청년에게는 일자리와 주거를, 신혼부부에게는 출산·보육 지원을, 어르신에게는 돌봄과 의료서비스를, 농업인과 소상공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행정의 성과는 시민이 일상에서 ‘정말 달라졌다’고 느끼는 데 있다”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초점을 맞춘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와 농기계 배달서비스 고도화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드론 방제 확대 등 첨단농업 기반을 구축해 농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왔니껴 안동장터’를 확대하고 농산물 통합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안동사과와 산약, 생강, 고추, 한우 등 지역 대표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가공과 유통, 관광, 수출을 연계하는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업을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민선 9기의 핵심 사업이다. 중부내륙철도 문경~도청신도시~안동 연결과 서대구~통합신공항~안동 순환광역철도망 구축, 국도 34·35호선 확장, 북부권 신규 국도 건설 등을 추진해 경북 북부권 교통 중심도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행복택시 확대와 교통 취약지역 대중교통 개선, 초·중·고등학생 반값 교통비 지원을 통해 시민 이동권을 높이고, 파크골프장과 수변공간, 공동주차장,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 인프라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청년정책 역시 민선 9기의 핵심 축이다. 바이오·백신과 문화관광, 농식품,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고 지역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원도심과 폐선부지, 중앙선1942 안동역 일원은 창업과 문화예술, 공연, 전시, 교류가 어우러지는 청년 활동 거점으로 조성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복지와 의료 분야에서는 국립의과대학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권 시장은 “경북 북부권은 필수의료 기반이 부족한 만큼 국립의과대학 유치는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안동을 북부권 의료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바이오·백신 산업과 연계한 의료산업 생태계도 함께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반값 수돗물과 초·중·고등학생 반값 교통비, 에너지 복지 확대 등 시민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안동형 통합돌봄 시스템과 장애인 평생교육센터, AI 디지털 배움터 등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리는 촘촘한 복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복지는 행정의 가장 따뜻한 얼굴이어야 한다”며 “행정이 먼저 다가가 시민의 어려움을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더 빨리 찾아 더 세심하게 지원하는 현장 중심의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안동을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장거점도시로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선 8기가 희망의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열매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라며 “현실의 어려움이 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겠다.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도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을 체감하는 안동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안동, 오로지 시민이라는 말은 시정 운영의 원칙이자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약속한 정책을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 시민과 함께 안동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대한민국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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