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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운 오리의 반전…삼성 전장, 스피커 넘어 자율주행 심장부로

포쓰저널 송신용 기자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줄 왼쪽)이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6.4.22...

미운 오리의 반전…삼성 전장, 스피커 넘어 자율주행 심장부로

하만 인수 10년 만에 매출 2배 성장.. 2025년 매출·영업이익 모두 최대 기록

전장 매출 비중 65~70%로 체질 전환..ZF ADAS 인수로 SDV 선점 본격화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줄 왼쪽)이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6.4.22 삼성전자

하만이 삼성전자로 인수된 지 10년 만에 전장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오디오 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를 중심으로 전장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했고, 최근에는 자율주행 보조기술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하만 인수 10주년을 맞아 하만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만은 2025년 매출 15조783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직후인 2017년 매출 7조1034억원, 영업이익 574억원과 비교하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하만의 사업 구조도 달라졌다. 2025년 기준 전장 사업 매출 비중은 65~70% 수준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 오디오와 블루투스 스피커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2017년 3월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금액은 약 9조4000억원으로 당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전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결정이었다.

삼성과 하만의 결합은 전장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하만의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시스템은 삼성의 반도체, 이동통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결합해 차량용 전자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도 차량용 반도체와 스마트싱스 플랫폼 확장 기반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사업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만은 2025년 12월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15억유로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카메라 모듈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전장 사업을 차량 제어와 안전 영역으로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하만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와 통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하만의 전장 솔루션을 결합해 통합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오디오 사업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하만은 2025년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해 바워스앤윌킨스, 데논, 마란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보했다. 기존 JBL, AKG 등에 더해 제품군을 확장했다.

하만 인수 10년은 삼성 전장 사업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시기로 평가된다. 오디오 기업을 넘어 전장 중심 기업으로 전환한 하만이 자율주행과 SDV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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