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미국은 더 이상 기회의 나라 아니다”…트럼프 시대 반이민 기류 확산

실제 미국 빅테크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오랜 기간 해외 우수 인재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자 불확실성과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캐나다나 유럽,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미국은 더 이상 기회의 나라 아니다”…트럼프 시대 반이민 기류 확산

AP “미국 이민 친화 이미지 약화” 보도

비자 규제·국경 통제 강화에 글로벌 인재 이동도 흔들

트럼프 대통령_[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사회에서 반(反)이민 정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경 통제와 비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이 더 이상 과거 같은 ‘이민자의 나라’가 아니라는 인식도 커지는 분위기다.

AP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AP-NORC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성인 다수가 “미국이 과거만큼 이민자 친화적이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60%가 미국 사회가 이민자들에게 점점 더 배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법 이민 단속 강화와 함께 유학생·취업비자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하는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인재 이동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미국 빅테크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오랜 기간 해외 우수 인재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자 불확실성과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캐나다나 유럽,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시장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이미 건설·농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된 상태다. 이민 규제가 강화될 경우 인건비 상승과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 자체를 끌어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대학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유학생 감소는 등록금 수입 감소와 연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대학에서는 “반이민 분위기가 미국 고등교육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이민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결집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개방성과 혁신 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글로벌 투자업계 관계자는 “AI·반도체·바이오 경쟁이 심화될수록 결국 핵심은 인재 확보 경쟁”이라며 “미국이 스스로 인재 유입 장벽을 높일 경우 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