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이번 달이 졸업 시즌인데요. 올해 졸업식에선 인공지능을 옹호하는 명사들에게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AI로 인한 청년들의 고용 불안감이 현실화하면서 노골적인 반감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미국 애리조나대 졸업식 단상에 오른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인공지능이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자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집니다.
[에릭 슈미트 / 전 구글 CEO (애리조나대 졸업식 축사) : 타임지의 2025년 올해의 인물로 인공지능 설계자들이 선정됐습니다. 참 흥미롭죠.]
뜻밖의 반응에 학생들을 달래 보지만 쉽게 진정되지 않습니다.
[에릭 슈미트 / 전 구글 CEO : 여러분이 AI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잘 압니다. 잘 들립니다. 두려움이죠. 여러분 세대가 느끼는 공포 말입니다.]
다른 졸업식에선 연사가 학생들 반발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글로리아 콜필드 / 부동산 개발업체 임원 (센트럴플로리다대 졸업식 축사) : 인공지능의 부상은 차세대 산업혁명입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거죠? 제가 심기를 잘못 건드렸나 보네요.]
테일러 스위프트를 발굴한 음반 제작자도 야유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스캇 보체타 / 음반 제작자 (미들 테네시주립대 졸업식 축사) : 인공지능은 음반 산업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저도 압니다.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말했듯이, AI는 도구일 뿐입니다.]
인공지능 도입으로 빅테크의 감원 바람이 이어지고 신규 채용도 줄어들면서 학생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젊은 층의 AI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긍정적 인식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이콥 워드 / CNN 평론가 : AI 기업 창업자 중에는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내놓습니다. 학생들에게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건 마치 전염병에 적응하라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최근엔 로봇이 인간과 택배 분류 작업을 놓고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무거운 냉장고도 척척 운반하면서 블루칼라 노동 시장도 신기술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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