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 흐름을 이어갔고,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시장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방향을 주시했다. 이란 전쟁 리스크와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도 AI 중심의 실적 기대와 대형 기술주 강세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CPI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 속에서도 AI 실적 기대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사진=AI 생성)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94포인트(0.19%) 상승한 7,412.8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05포인트(0.10%) 오른 26,274.13을 기록했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5.18포인트(0.19%) 상승한 49,704.3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85.66포인트(0.29%) 오른 29,320.6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23포인트(0.39%) 상승한 2,872.44를 기록했다. 반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92% 급등한 18.38로 올라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동시에 반영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톱스타뉴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에 시선이 집중됐다. 에드워드존스는 “높은 유가 흐름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시키고 있다”며 4월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도 재확인됐다. 최근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준이 단기적으로는 관망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4월 비농업 고용은 11만5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3%를 유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1%, 2년물 국채금리는 3.95% 수준까지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AI 투자 확대 기대와 기업 실적 개선 전망이 이를 상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 (사진=톱스타뉴스)
지정학적 변수도 시장 변수로 부각됐다. 미국이 주말 동안 이란의 종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중동 긴장이 이어졌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고,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에드워드존스는 “이란 분쟁 완화와 강력한 기업 실적이 증시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P500 기업 가운데 약 90%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4.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AI 중심의 이익 성장세가 뉴욕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야데니리서치는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700에서 8,250으로 상향 조정했다. HSBC 역시 목표치를 7,650으로 높이며 미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는 나스닥1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며 AI 버블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이 강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1.97% 상승했고, 반도체 레버리지 ETF인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7.57% 급등했다. 테슬라도 3.91%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일부 대형 기술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서학개미 투자 흐름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일인 5월 8일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215조8,059억원으로 직전 집계일 대비 7조5,166억원 증가했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결제일 기준 T+2 구조로 반영돼 실제 투자 시점보다 2영업일 늦게 집계된다.
서학개미 투자 종목 보관금액 및 시세. (표=톱스타뉴스)
서학개미 자금은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AI 및 빅테크 종목으로 집중됐다. 테슬라 보관금액은 39조9,80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루 증가액만 1조3,934억원에 달했다. 엔비디아도 3,978억원 증가한 27조6,170억원을 기록했다. SPDR S&P500 ETF와 TSMC, 인텔 등 반도체 및 지수 ETF로도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특히 아이온큐는 이날 15.62% 급등하며 양자컴퓨팅 테마 강세를 주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6.5% 상승했고, 테슬라 강세 레버리지 ETF 역시 7% 넘게 급등했다. AI와 반도체 중심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학개미 미국 증시 보관금액 상위 50종목 합계 추이. (그래프=톱스타뉴스)
2026년 5월 기준 한국 투자자의 미국 증시 전체 보관금액은 287조4,737억원으로 전월 대비 8.4%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AI 중심의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과열 논란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나스닥100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버블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CPI와 소매판매 지표 결과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견조한 실적 성장과 노동시장 안정이 이어질 경우 미국 증시 강세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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