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시장 선도" 주문
LG엔솔 자회사 버테크 방문
"제조 넘어 SI 역량 강화"강조
AI 핵심 인프라 선점 나서
브라질 가전 현지법인도 방문
관세 뚫을 신공장 7월 가동
구광모 LG 회장(오른쪽 둘째)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통합(SI) 전문 자회사 버테크에서 ESS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배터리셀을 살펴보고 있다. LG
구광모 LG 회장이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사우스 공략의 핵심으로 꼽히는 미국·브라질을 직접 찾아 미래 성장 전략 점검에 나섰다.
AI 시대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인 에너지와 신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이다. 구 회장은 이번 현장에서 미래 AI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역량 중성을 강조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통합(SI) 전문 자회사 버테크를 방문했다. 구 회장은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고객들에게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솔루션 역량을 높여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등 미래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미래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 역량이 중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ESS를 단순한 배터리 시스템이 아니라 AI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할 에너지 인프라의 한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산업 전동화, 재생 에너지 확대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ESS 시장에서 LG는 AI 시대 인프라 시장을 위한 배터리 사업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같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ESS는 단순 저장 기능을 넘어 전력 부하 최적화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중요 인프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주류로 부상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기에 도입하고 북미 수요 급증에 맞춘 현지 생산 거점 5곳을 ESS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공급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미국 일정을 소화한 구 회장은 곧장 브라질의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현지 유통 매장을 방문해 중남미 시장 공략 전략을 논의했다. 인구 약 2억1000만명으로 세계 7위 인구 대국인 브라질은 중남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글로벌 사우스 핵심 국가다. LG전자가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구축 중인 냉장고 신공장은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중남미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기지로 올해 7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한 시장 특성에 맞춰 브라질 내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물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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