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변화된 날씨 만큼이나 달라지는 계절도 느끼게 되는데요.
사색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명과 삶, 그리고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충북갤러리 오스코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문화가K, 김영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험한 듯 아닌 듯 우뚝선 산 위에 붉은 태양이 떠 있습니다.
그 태양의 강렬함은 산의 계절이 바뀌어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태양은 달에게 자리를 물려줍니다.
24시간 변함 없는 시간의 흐름을 원으로 표현한 강효경 작가의 '구비구비' 연작입니다.
강 작가는 이런 거시적 관점에서 벗어나 현미경으로 관찰한 잎의 세포 조직을 통해 미시적 관찰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거대한 산의 형성은 곧 작은 잎의 조직에서 시작된다는 시각입니다.
이 또한 시간의 흐름 속 생명의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작가가 이처럼 시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학창시절에 겪었던 사고가 계기가 됐습니다.
강 작가는 특히 우리 지역에서 채집한 식물을 작품 소재로 활용합니다.
숲을 좋아했던 아버지와의 산행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낙엽을 채집하고 잎맥 표본을 제작해 탁본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테인드글라스 물감을 입힌 아크릴판에 빛을 투과시켜 색 그림자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강효경/작가 : "무엇을 항상 느껴야 한다기 보다는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그 순간만큼은 가만히 생각을 멈출 수 있는 그런 쉼을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지역의 젊은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강효경 작가의 이번 '머뭄의 빛결, 스며들다' 전은 오는 27일까지 충북갤러리 청주오스코관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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