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e-스포츠 개최지 재탄생
문체부 ‘중규모’ 돔구장 유치 가닥
市, 내달 자체적 조성계획 용역도
문학경기장 전경.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인천 문학경기장을 365일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가능한 아레나 공연장인 ‘K-컬처파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관련 공모에 선정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인데, 문학경기장만의 강점으로 돔구장형 아레나 인천 유치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인천 문학경기장은 박찬대 인천시장이 21일 발표한 ‘인천 도시공간 혁신 비전’ 중 ‘K-컬처이음’ 구상의 핵심이다.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가 찾는 공연장이자,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e-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목표다. 또 구월 2지구까지 이 일대를 다양한 K-콘텐츠 생산·체험·소비 복합단지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한 첫 단추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공고한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후보지 공모’ 선정이다. 이 공모는 대규모(4만석 이상, 5만명 이상 수용) 돔구장과 중규모(2만석 이상, 4만석 미만 수용) 돔구장 등 총 2개 돔구장을 신설할 후보지를 발굴하려는 절차다. 유치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28일까지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문체부는 오는 12월8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아 12월 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 중 ‘중규모’ 돔구장 유치에 도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인천지하철 1호선을 비롯한 우수한 교통망, 시설 신축이 아닌 기존 부지와 시설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문학경기장이 지닌 강점으로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치 전략도 세운 상태다. 후보지 제안 범위에 활용계획 타당성, 입지 적정성 외에 기대효과도 제시하도록 명시된 만큼, 인천시는 문학경기장 일대와 구월 2지구까지 연계한 관광 활성화 계획도 제시하고자 한다.
다만 인천시는 정부가 후보지 선정 시 고려 사항에 ‘국토 균형발전’을 명시한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이재명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는 K-컬처 시대를 위한 핵심 콘텐츠 육성 방안으로 ‘수도권 내 5만명 수용 가능한 중·대형 공연형 아레나 건립’이 포함됐는데, 이후 123대 국정과제에선 ‘수도권’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돔구장 후보지로 선정되더라도, 국비 지원(30%)을 제외한 나머지 재원 마련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단은 인천과 문학경기장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정부가 신설하는 돔구장 후보지로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 공모에 선정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오는 11월 인천시 자체적으로 ‘문학경기장 K-컬처 스타디움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는데, 이를 통해 사업 방식과 재원 조달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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