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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무너질까 늘 불안"‥'복층형 화재' 교훈 없었다
"무너질까 늘 불안"‥'복층형 화재' 교훈 없었다
2026-07-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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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른바 '메자닌' 구조에 복잡하고 비좁은 통로 그리고 선반마다 가득한 가연성 물품까지.
이번 화재는 5년 전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와 판박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화재를 막지는 못한 겁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꼬박 '엿새' 걸렸습니다.
5년 전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난 불을 진화하는 데 걸린 시간입니다.
당시 내부 CCTV 영상입니다.
중앙 통로 양옆으로 선반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선반마다 꽉 차 있는 상품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이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그때도 층고가 10m인 한 개 층을 3개 층으로 쪼갠 복층형 구조였습니다
이런 복층형 메자닌 구조는 화재 진압에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이번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와 판박이입니다.
쿠팡물류센터 노조는 "5년 전 화재 때도 '메자닌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게 드러났는데 쿠팡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음성변조)]
"물건 올라와 있고 사람들도 많이 있고 막 이러다 보니까 이게 과연 안전할까? 이거 무너지면 어떡하나."
덕평 화재 이후, 정부는 대형 물류센터의 소방 기준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일반 스프링클러 대신, 장시간 동안 더 크고 무거운 물방울을 많이 분사하는 '라지드롭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또 천장뿐 아니라, 선반 3m 높이마다 촘촘히 스프링클러를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물이 적재한 상품에 가려 아래쪽에 닿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겁니다.
다만 이 규정은 2024년 이후 지어지는 창고에 한해 적용됩니다.
그 이전인 2023년 지어진 인천 물류센터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 적용 대상이 아닌 겁니다.
쿠팡 측은 "인천 물류센터에 강화된 소방 기준을 적용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세진/전 우송대 소방안전학 교수]
"이제 이런 게 문제예요. 자꾸 이렇게 되면서 법은 바뀌거든요. 그 법이 소급 적용이 안 돼요. 건물주들 반발이 어마어마하죠."
전국의 물류창고 5천9백여 개 중 강화된 소방법 적용을 받지 않는 곳은 4천3백여 개, 70%가 넘습니다.
결국 그전에 건설된 대형 물류창고들은 대형 화재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전인제, 변준언, 윤대일 / 영상편집 :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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