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벤시스가 로봇용 피지컬 인공지능(AI) 실행 기술을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에서 공개했다. (자료=모벤시스)
모벤시스가 로봇용 피지컬 인공지능(AI) 실행 기술을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에서 공개했다. AI 모델의 판단을 실제 로봇 동작으로 연결하는 실시간 실행 기술이다.
모벤시스는 자사 '피지컬 AI 실시간 실행 스택(Physical AI Real-Time Execution Stack)' 연구가 엔비디아 'GTC 2026' 포스터 세션에 선정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사는 16~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다.
엔비디아 GTC는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가속 컴퓨팅 분야 기술을 공유하는 글로벌 개발자 행사다. 모벤시스의 연구는 피지컬 AI 시스템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시뮬레이션-현실 간 격차(Sim-to-Real Gap)' 문제를 실시간 제어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최근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젯슨(Jetson) 같은 엣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대부분의 피지컬 AI 시스템은 AI 추론을 담당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컴퓨팅 모듈과 실제 로봇 모션을 제어하는 컨트롤러가 분리된 구조다. 두 시스템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통신 지연과 작업 스케줄링 지연이 발생하고, AI 판단과 실제 로봇 동작 사이에 시간 차가 발생한다.
모벤시스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모션 컨트롤러 'WMX'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모션 제어 스택(Real-Time Motion Control Stack)을 개발했다. 이 스택은 이더캣(EtherCAT) 기반 실시간 통신과 로봇운영체제2(ROS2) 인터페이스를 통해 엔비디아 아이작(Isaac) 기반 애플리케이션 계층과 로봇 제어 계층을 저지연으로 연결하는 실시간 실행 계층 역할을 한다. AI 추론과 로봇 제어 사이의 실행 지연을 줄여 지능과 제어를 밀접하게 결합하는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젯슨 오린 환경에서 아이작 매니퓰레이터를 활용한 비교 실험에서는 기존 외부 로봇 컨트롤러 기반 구조보다 추종 오차(MAE)가 약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피지컬 AI 시스템에서 실시간 제어 계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모벤시스의 핵심 기술인 소프트 모션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에서 출발한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기술이다.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산업용 실시간 제어 기술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소프트웨어 스택과 결합한 피지컬 AI 실행 인프라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모벤시스는 향후 실세계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시간으로 적응형 파인튜닝하는 구조 등 확장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모벤시스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AI 모델뿐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실시간 실행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차세대 로봇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 실행 플랫폼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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