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장현주
명품거리까지 쑥대밭‥약탈·방화에 이탈리아도 비상
명품거리까지 쑥대밭‥약탈·방화에 이탈리아도 비상
2026-10-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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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탈리아에서도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명품 매장이 약탈당하는 등 도심이 사실상 마비됐는데요.
정부가 군 병력을 추가 투입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시위는 오히려 더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 복면을 뒤집어쓴 시위대가 상점문을 발로 걷어차고, 의자를 집어던집니다.
산산조각난 유리문 사이로 사람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옵니다.
양손에는 약탈한 옷가지가 한가득 입니다.
밀라노 대성당 앞 두오모 광장에는 바리케이드가 세워지고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동원한 물대포로 화재 진화를 서두릅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던 밀라노 명품 쇼핑가도 경찰과 시위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난 여기서 꼼짝도 안 할거예요. 어쩔래요?"
지난주 금요일 고물가와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며 시작된 평화 시위는 주말 사이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밀라노에서만 270명 넘게 연행됐는데, 이 가운데 220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
토리노와 볼로냐까지 무력 충돌이 확산되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군병력 500명을 추가 투입하고 폭력 시위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시위는 권리지만 도시를 불태우고 파괴하는 건 권리가 아니다"라고 경고했지만, 폭력 사태는 내내 이어졌습니다.
시위가 시작된 날짜를 딴 SNS 익명 계정 '10월 17일 운동'은 토요일마다 모일 것을 독려하고 있고, '이탈리아 거리로' 등 해시태그를 통해 시위를 이어가자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주 토요일 밀라노와 로마 등 8개 도시에서 추가 시위가 예고되면서 이탈리아 전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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