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배우 김영옥이 며느리에게 제사 음식을 준비하지 말라고 한 이유를 공개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며느리에게 쉬는 날만큼은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지난 7일 김영옥의 유튜브 채널에는 ‘늘 곁에 있어서 몰랐던 마음 | 김영옥·반효정과 매니저들의 강화도 여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영옥은 배우 반효정, 매니저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며느리와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영옥은 최근 며느리가 제사 음식을 준비하겠다며 찾아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며느리가 와서 제사 음식을 한다더라. 음식 간도 곧잘 하고 잘한다”고 며느리의 음식 솜씨를 칭찬했다.
그러나 며느리가 직접 음식을 준비하겠다고 했음에도 김영옥은 오지 않아도 된다며 만류했다. 며느리가 평소에도 열심히 생활하는 만큼 쉬는 날까지 집안일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영옥은 그 이유에 대해 “걔는 고급 인력이라고 생각한다. 쉬는 날까지 열심히 사는데 그날 와서 일하라고 하는 게 내 팔자 같아서 조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못 미더워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며느리의 음식 솜씨나 능력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쉬는 날만큼은 편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이다.
김영옥은 며느리에게 “늦잠이라도 자고 와라”, “많이 안 한다”는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하지만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제사를 직접 챙기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옥은 며느리가 “어머니, 음식을 누가 하려고 자꾸 오지 말라고 하세요. 갈래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결국 며느리는 제사 음식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김영옥은 전화를 끊은 뒤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를 끊고 나니 고맙더라”고 덧붙이며 며느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옥의 배려에는 자신이 과거 시어머니에게 받았던 사랑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어린 시절이 아닌 결혼 생활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힘들어하면 우리 시어머니가 다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어머니가 85세의 나이에도 직접 이불을 꿰매던 모습을 이야기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바느질을 이어가는 모습이 마음 아프면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는 것이다.
김영옥은 당시를 떠올리며 “마음이 슬프면서도 그걸 보면서 ‘나중에 내가 나이를 먹으면 자급자족하려고 하는 게 내림물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남에게 맡기지를 않으려고 한다. 나쁜 버릇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옥은 오랜 기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해 온 원로 배우다. 특유의 솔직한 입담과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에서도 가족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