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도에 육박하는 극한의 더위에 분주했던 공사 현장은 멈춰 섰고, 취약계층의 일상은 생존 그 자체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폭염이 덮친 현장을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쏟아지는 부산의 한 공사 현장.
평소라면 중장비 소리로 가득해야 할 현장에 정적만 흐릅니다.
공사장 온도계가 가리키는 숫자는 41도.
부산에 발령된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에 현장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김길웅/공사 현장 관계자 : "(부산시로부터) 작업에 대한 (중지) 권고가 있었고, 또 우리 자체적으로 판단하에 오늘은 도저히 열사병에 대한 온열 사고가 예상돼…."]
평소에는 이렇게 그늘막과 얼음물 등으로 더위를 이겨냈지만, 이런 극한 폭염 속에선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냉방 기기가 부족한 홀몸노인의 집은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선풍기를 강하게 돌려도 뿜어져 나오는 건 미지근한 바람뿐.
일상생활조차 힘이 듭니다.
[홀몸노인/부산시 중구 : "이틀째 잠을 못 잤어요. 너무 더워서. 자다가 내가 잘 안 일어나는데 (새벽) 3시쯤에 일어나서 옷이 다 젖었더라고."]
고위험군 관리에 부산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해 매일 2차례 이상 안부를 확인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종일 야외에서 움직이는 이동 노동자들의 온열 사고를 막기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쉼터 48곳도 새로 가동합니다.
[강금모/부산시 자연재난팀장 : "우리 시에서는 이런 취약 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 강화 등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
기상 관측 이래 처음 맞닥뜨린 사상 초유의 극한 폭염에 시민들도, 자치단체도 생존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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