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도 예술이 된다…ACC 멍때리기 대회
ACC 하늘마당서 9월 5일…참가신청 6~20일
2026년 08월 05일(수) 13:12
‘멍때리기 대회’ 주최자인 시각예술가 웁쓰양.<ACC 제공>
가만히 앉아 하늘을 보고, 말을 멈추고, 자신의 호흡에 귀 기울여보자. 속도와 효율에 익숙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쉼’과 ‘멈춤’의 감각을 직접 경험하는 대회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9월 5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ACC 하늘마당에서 ‘2026 ACC 하늘마당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6~20일 ACC 홈페이지와 멍때리기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자는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ACC의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ACC 미래교실’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올해 ACC 미래교실의 주제는 ‘쉼, 숨, 삶’. 디지털 환경에 둘러싸인 일상에서 잊기 쉬운 신체 감각과 호흡을 예술을 통해 돌아보자는 취지로 운영된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열린 지난 ‘멍때리기 대회’ 모습.<웁쓰양 제공>
프로그램은 시각예술가 웁쓰양(Woopsyang)과 함께한다. 웁쓰양은 지난 2014년부터 ‘멍때리기 대회’를 선보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하나의 예술적 행위로 제안해 왔다.
참가자들은 웁쓰양의 개회 퍼포먼스를 본 뒤 간단한 기체조로 몸을 풀고, 90분 동안 말을 하거나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은 채 멍한 상태를 유지한다.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정지된 장면과 이를 지켜보는 관객의 시선까지 대회의 일부가 된다.
우승자는 관객 투표로 정하는 예술 점수와 심장박동수를 살피는 기술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 심박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점차 낮아지는 경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직업이나 개성을 보여주는 의상을 입으면 예술 점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상욱 전당장은 “자신의 감각과 호흡을 돌아보고, 예술가와 함께 쉼을 하나의 퍼포먼스로 만들어가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ACC 미래교실을 통해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배우고 창작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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