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둘러싼 법정공방 격화
투자금액 0원, 기부 불이행 등
브록먼 모두 시인
오픈AI 가치엔 “머스크 떠난뒤 이뤄”
재판 직전 합의 결렬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오픈AI와의 소송이 진행되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브록먼 사장에게 30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의 지분을 비영리재단에 환원하라고 법정에서 압박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소송 2주 차에 나온 공세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 측 변호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브록먼 사장에게 “왜 그 돈을 비영리재단에 기부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변호인은 2017년 브록먼이 ‘어떻게 하면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를 벌 수 있을까’라고 적은 일기까지 꺼내며 사적 이익 추구 의혹을 제기했다.
브록먼 사장은 30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한 점, 오픈AI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없다는 점, 기부 약속 10만 달러(1억 5000만 원)를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다만 회사 가치는 머스크가 떠난 뒤 “피·땀·눈물”로 쌓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뇌물성 거래’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올트먼이 자신의 패밀리오피스 지분 약 1000만 달러(약 150억 원)어치를 브록먼에게 양도한 것이다. 머스크의 자산 관리자인 재러드 버챌은 당시 “이 거래로 브록먼이 올트먼에게 더 큰 충성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e메일을 머스크에게 보냈다. 경영진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게 머스크 측의 주장이다.
세레브라스 투자 과정에서의 이해 상충 논란도 불거졌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세레브라스와 10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올트먼과 브록먼이 세레브라스의 초기 투자자였다는 점이다. 임원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삿돈을 활용했다는 배임 의혹이다.
머스크가 재판 직전 브록먼에게 합의 의향을 타진하는 문자를 본낸 사실도 공개됐다. 브록먼이 “양측 모두 소송을 취하하자”고 답하자 머스크는 “이번 주 내 당신과 올트먼은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트위터(현재의 X) 인수 당시 지분 매입 사실을 뒤늦게 공시해 고발당한 소송을 150만 달러(약 22억 원)에 합의 종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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