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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만봉길 인도에 '태양광 그늘막' 설치 추진…계양구 첫 주민 출자형 사업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만봉길 인도 일부 구간에 주민이 직접 출자해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마을에 환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 노인이 땡볕 아래에서 만봉길 인도 위를 걷고 있다. <만봉길 햇빛발전그늘막 추진위원회 제공>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만봉길 인도 일부 구간에 주민이 직접 출자해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마을에 환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구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수익까지 창출하는 구조로, 계양구 첫 주민 주도형 태양광 사업이라는 점에서 선도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7일 만봉길 햇빛발전그늘막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계양역 인근 장제로 고가 아래부터 귤현차량기지 앞까지 약 470m 구간에 태양광 그늘막을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상 비용은 약 7억 원 규모로, 협동조합 형식에 따라 주민들이 출자하고 발전 수익은 주민 배당이나 마을기금으로 활용된다. 주민이 비용을 모아 공사를 추진하는 만큼 구 예산 투입 없이 사업이 진행된다.

다만 부지가 계양구가 아닌 국토교통부 소유여서 사업을 진행하려면 국토부 승인과 함 구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박형우 구청장은 사업 타당성을 직접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12일 김윤경 구의원과 함께 현장을 점검할 예정으로, 국토부 부지 대여 승인까지 이뤄지면 계양구 최초의 주민 주도형 태양광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추진위는 오는 29일 주민간담회를 열어 사업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구 승인과 국토부 부지 대여 허가가 나면 9월 세부견적과 수익 계산을 거쳐 주민 출자가 시작되고 10월 태양광 시공, 11월 본격적인 발전사업 개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추진위 측은 여름철 땡볕과 비·눈을 피할 수 있는 보행환경 개선, 주민 출자를 통한 발전 수익 창출, 마을공동기금 마련에 따른 주민 참여 활성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 최대 생산 발전량은 약 414kW로, 연간 예상 발전량은 52만9천800kWh이며 수익으로 환산하면 1억1천920만 원 규모다.

김윤경 의원은 “귤현동 내부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 추진하는 만큼, 이번 사업이 지자체의 예산 한계를 극복하고 마을 운영을 스스로 책임지는 진정한 주민자치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주도형 태양광 발전은 서울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등 풀뿌리 운동에서 출발해 전남 신안군의 조례 제정을 계기로 수익 공유형 모델로 자리 잡았다. 정부도 ‘햇빛소득마을’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2030년까지 전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새벽 기자 daw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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