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터보퀀트 영향에 10% 폭락…삼성·SK도 프리마켓서 하락세
터보퀀트 등장에 메모리 수요 6분의 1 수준으로 감축 우려
HBM 수요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삼전 1분기 40조 영업익"
유주엽
기자
2026-03-31 08:31:05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구글 터보퀀트 영향에 10% 가까이 폭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주가 역시 프리마켓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9.88% 하락한 32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에는 장기화되는 중동전쟁과 더불어 특히 구글 터보퀀트 등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터보퀀트는 구글이 공개한 데이터 압축 기술이다. 터보퀀트가 본격 상용화될 경우 메모리 수요는 현재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 역시 부진한 모습이다.
오전 8시11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2.89% 하락한 17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5.27% 하락한 82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구글 터보퀀트의 영향이 당장 메모리 수요의 감소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반도체 공급 부족에 '테라팹(Terafab)'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터보퀀트 등장이 오히려 HBM 수요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0일 리포트를 통해 "터보퀀트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역시 KVTC라는 압축 기술을 활용해 'KV캐시의 오프로딩/온로딩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 두 기술은 모두 서버 D램과 eSSD의 2027~2029년 수요 전망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온로딩 후 압축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텐서처리장치)TPU-HBM의 추가 연산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HBM4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한 삼성전자에는 HBM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4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125조 원, 영업이익 43조 원을 기록해 당사의 기존 전망치 및 시장 컨센서스(매출 121조 원, 영업이익 39조 6000억 원)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주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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