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는 연일 상승세
월가는 잇따라 목표주가 상향조정
오는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반도체 풍향계라고도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장 마감 후 이뤄진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실적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론은 4개 분기 평균 15% 성장세를 지속한 바 있다.
마이크론은 이미 지난해 200%가 넘는 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역시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연초 이후 50%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주가가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강한 D램 수요에 실적 개선 기대감 확산
월가에서 형성된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약 183억~191억달러 수준이다. 이는 2026년 1분기 매출 136억4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8.42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약 5배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마이크론은 지난 4개 분기 동안 평균 14.4%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분기에서도 강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며 "데이터센터에서의 D램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더 많은 물량 판매와 타이트한 메모리 시장에서의 가격 상승 효과가 동시에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 측도 회사 전망에 강한 자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앞서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HBM의 수요-공급 불균형이 가격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는 향후 회사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HBM 시장이 2025년 약 350억달러에서 2028년 약 1000억달러로 성장하며 연평균 40%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마이크론은 강한 D램 수요를 기반으로 매출과 EPS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공장 건설 계획도 긍정적
마이크론이 대만에서 두 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마이크론이 올해 1월 17일 체결한 인수의향서(LOI)에 따라 대만 미아오리현 통루오에 위치한 파워칩 반도체 제조회사(PSMC)의 P5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소유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은 연내 건설을 시작해 약 27만ft² 규모의 클린룸 공간을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밤인 16일 뉴욕증시에서는 이날부터 시작된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 2026를 통해 AI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데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소식이 더해지면서 마이크론 주가가 3.7% 상승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의 멜리사 웨더스는 "마이크론의 지속적인 기술 실행력과 설비투자에 대한 규율은 메모리 산업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의 대규모 증설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배런스는 "전통적인 메모리 반도체 산업 기준에서 마이크론의 증설은 상당한 규모이지만 공급부족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는 없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마이크론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약 2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며, 지금 당장 가동된다 하더라도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러한 공급부족은 스마트폰이나 기타 기기 제조업체들에게는 악재이지만,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에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월가는 잇따라 목표주가 상향
마이크론의 주가는 연초 대비 이미 55% 상승한 상황이지만, 실적 발표 이후에도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바차트에 따르면, 옵션 트레이더는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마이크론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크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만기 파생 상품의 풋/콜 비율은 현재 0.86배로, 상승 베팅이 더 강한 상태다.
또한 콜옵션의 상단 가격은 481달러로 형성돼, 실적 발표 이후 마이크론 주가가 추가적으로 8.4%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음을 시사했다. 16일 종가 기준 마이크론 주가는 441달러다.
마이크론의 상대강도지수(RSI)를 보더라도 현재 60 수준으로 과열 조짐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RSI가 70 이상으로 올랐을 때 '과열'이라고 평가한다.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과거 3년 평균(38배)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다.
월가 전문가들 역시 마이크론 주식에 대해 긍정적이다.
RBC캐피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시리니 파주리는 "둔화 조짐이 없는 AI 기반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강조하면서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차세대 AI 칩으로의 전환으로 인해 HBM 탑재량이 3.5배 증가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최소 2026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가정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데이터센터가 현재 산업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과거의 호황-불황 변동성이 구조적 안정성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이는 더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RBC캐피털은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5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여타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조정했다.
웨드부시와 TD코웬은 500달러로 상향조정했으며, 서스퀘해나는 525달러로 높였다. 미즈호증권은 480달러로 높였으며 웰스파고는 47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웨드부시의 매트 브라이슨은 "나는 이 업계를 25년 동안 분석해왔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의 가격 상승은 본 적이 없다"며 "2028년까지 공급부족이 지속되며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 추이.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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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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