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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위고비를 맞은 뒤 요요가 왔다는 후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사 대신 산을 오르는 ‘마운틴자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2025년 8월 국내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처방 건수 150만건을 돌파했다. 위고비 누적 처방 건수(104만건)까지 합치면 두 약제의 누적 처방은 이미 250만건을 넘어선다.
임상에서 마운자로는 최대 22.5%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고, 위고비도 최대 15% 안팎의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기적의 주사’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투약을 중단하면 요요현상이 뒤따른다는 것이 문제다. 36주차에 투약을 멈춘 경우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고, 췌장염·담석증·담낭염 등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 월 비용도 용량에 따라 29만~60만원에 달해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다.
주사 대신 산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건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40~50대 중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등산이 2030세대의 다이어트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예인들도 등산을 다이어트 비결로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젊은층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등산이 주목받는 핵심 이유는 효과와 지속 가능성이다. 중간 정도의 경사를 가진 등산로를 걸으면 시간당 약 430~550kcal를 소모할 수 있는데, 체중 70kg 성인이 수영을 한 시간 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등산은 일반 걷기보다 칼로리가 2배 더 소모되며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이 동시에 이뤄지는 전신 운동이다. 특히 등산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 조절을 수월하게 하고, 근육량이 늘어나면 포도당 흡수와 소비가 좋아져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마운자로가 멈추면 요요가 오지만 마운틴자로는 멈춰도 근육이 남는다. 단기간 체중 감량과 빠른 칼로리 소모에는 러닝이 유리하지만, 꾸준히 유지하면서 하체 근육 발달과 체력·정신 건강을 함께 관리하려면 등산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약으로 빼는 몸무게는 약을 끊으면 돌아오지만 산을 오르며 만든 근육과 체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번 가을, 처방전 대신 등산화를 꺼내볼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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