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상대적으로 적어
최근 연예계에서 각종 논란이 잇따르면서 광고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계속되는 스타들의 일탈에 광고업계에서는 연예인 대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성형 이미지와 가상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그동안 광고계는 높은 인지도와 파급력을 앞세워 인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왔다. 홍보대사의 호감도와 인지도가 브랜드 이미지로 이어지는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조사한 광고모델 브랜드평판지수 상위권에는 방탄소년단(BTS), 아이브, 아이유, 손흥민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은 각각 10개 넘는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연예인 모델 기용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낸 것은 아니다. 우선 최상위급 모델일수록 비용 부담이 크다. 예컨대 손흥민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 모델로 활동하며 약 60억원 수준의 광고료가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비용을 가맹점주가 분담하는 구조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메가커피 손흥민 [사진=메가커피]
더 큰 문제는 리스크다. 최근 몇 년간 연예계에서는 학교폭력, 마약, 탈세, 미성년자 교제 등 각종 사회적 논란이 반복됐다. 한 번의 이슈로도 광고 계약이 중단되거나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광고계를 휩쓸던 스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후 퇴출됐고, 위약금을 둘러싼 소송전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위약금 조항으로 일부 손실을 보전할 수는 있지만, 이미지 훼손까지 막기는 어렵다.
이 같은 상황에서 AI 광고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2020년대 초반부터 로지, 루시 등 가상 인간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숏폼 콘텐츠와 디지털 광고를 중심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기업들도 실험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로 제작한 갤럭시Z 트라이폴드 광고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과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역시 실제 모델 없이 AI 기반 광고를 공개했다.
생성형 AI로 만든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광고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광고업계는 향후 AI 광고 활용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생성형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과 책임 범위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만큼 업체 간 유사성을 두고 논란이 생길 여지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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