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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마누스 매각 취소해 '기업 국적 세탁' 차단한 中... '탈중국' 가속화 전...

"중국계 스타트업 기업 위축" 30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등은 중국의 조치가 해외진출·매각을... 싱가포르의 AI스타트업 컨설턴트 마티아스 헨드릭스는 ST에 "중국에 법인을 세웠다가 나중에 해외로 나가려고...

마누스 매각 취소해 '기업 국적 세탁' 차단한 中... '탈중국' 가속화 전...

중국 이례적으로 마누스 매각 '원복' 조치

중국계 IT업체들 "영영 못 나갈라" 우려

젊은 창업가들 조기 진출 앞당길 수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중국이 메타의 싱가포르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 인수를 불허하며 중국계 IT기업의 이른바 '싱가포르 워싱(세탁)'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이 '기술 안보'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오히려 젊은 창업자들의 '탈(脫)중국'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계 스타트업 기업 위축"

30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등은 중국의 조치가 해외진출·매각을 노리는 중국계 IT기업 사이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벤처캐피털 인시그니아벤처스의 탄 잉란 파트너는 “베이징이 기업의 국적과 관계없이 중국 승인 없는 핵심 AI 기술의 해외 이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며

"이번 거래 철회 명령으로 해외 투자가 둔화되고 있으며 투자자와 기업 모두 신중해지고 있다"

고 말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중국 담당 디렉터 댄 왕도 "싱가포르 회사로 위장해 세계에 진출하려던 전략은 이제 끝났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해외 투자를 받거나 시장을 확대하려는 중국계 IT기업의 ‘정거장’ 역할을 해 왔다.

중국은 27일 메타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마누스를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한 1월 거래를 철회하도록 명령했다.

이미 지분 매각이 이뤄진 거래를 '원상복귀' 시킨 경우는 중국으로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이례적 조치다. 미

CNBC방송은 "이번 인수 저지는 경제 부처를 넘어 시진핑 주석이 의장을 맡고 있는 공산당 최고위 안보 기관인 국가안전위원회에까지 상정돼 논의됐다"며 "중국이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마누스 창업자인 샤오홍과 지이차오는 베이징에서 출국 금지 상태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메타 로고. AP통신

'배신자' 평가에 칼 뽑았나

마누스가 본보기가 됐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에서 설립된 마누스난 뛰어나 성능의 AI에이전트 모델을 개발해 '제2의 딥시크'로 불렸다. 지난해 7월 미국 벤처캐피털 업체의 투자를 받은 뒤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다.

메타에 매각된 이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배신자', '매국노'라는 비판이 들끓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사설에서 "마누스를 비롯한 더 많은 기술·혁신 기업들이 중국이라는 블루오션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내부 여론 진화와 싱가포르 워싱 모두를 겨냥한 다목적 카드라는 얘기다.

중국이 핵심 기술 통제권을 대외에 과시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 업체 틱톡의 매각을 압박한 것처럼, 중국도 같은 논리로 자국 기업의 해외 매각을 차단할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마누스의 핵심 인력·데이터·알고리즘이 모두 중국 생태계에서 비롯된 만큼, 이번 거래가 중국의 기술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CNBC는

"베이징도 서구 못지않게 반독점법, 투자 제한, 규제를 강력하게 사용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

고 했다.

두뇌 유출 가속 전망도

이번 조치가 중국 AI 창업자들의 '조기 탈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싱가포르의 AI스타트업 컨설턴트 마티아스 헨드릭스는 ST에 "중국에 법인을 세웠다가 나중에 해외로 나가려고 하면 영영 못 나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유능한 창업자들은 초기 단계부터 중국 밖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CNN방송 역시 “중국의 강경 대응은 세계적 진출을 꿈꾸는 창업가의 의욕을 꺾고 처음부터 해외에서 사업을 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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