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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감시황] 코스피, 터보퀀트 우려 덜고 5400선 회복…외국인 7일째 대거...

구글이 AI 연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배까지 압축하는 알고리즘을 공개한 뒤 글로벌 메모리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해외...

[마감시황] 코스피, 터보퀀트 우려 덜고 5400선 회복…외국인 7일째 대거...

장 초반 4% 넘게 밀려 5200대…개인·기관 3조5천억 이상 매수 방어

반도체, 전날 쇼크 이어 조정…장 후반 ‘수요 우려 과도’ 인식에 낙폭 축소

코스피가 27일 구글 ‘터보퀀트’ 충격과 이란 리스크 여파로 장 초반 4% 넘게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우려가 진정되면서 5400선을 지켜냈다. 전날 급락에 이은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21.59포인트(0.40%) 내린 5438.87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5300.61까지 밀린 뒤 5200대 초반까지 내려갔으나, 장 중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882억원, 코스피200 선물에서 5080억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개인은 2조7128억원, 기관은 777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장 초반 약세의 직접적인 계기는 전날부터 이어진 터보퀀트 쇼크였다. 구글이 AI 연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배까지 압축하는 알고리즘을 공개한 뒤 글로벌 메모리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터보퀀트가 쿼리당 비용을 낮춰 AI 보급을 확대하면, 오히려 전체 메모리 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월가 리포트가 잇따라 나오며 ‘제번스 역설’ 논리가 부각됐다. 이런 해석이 국내에도 전해지며 오후 들어 반도체 대형주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습 시한을 4월 6일로 한 차례 더 연장했지만, 미 육군 82공수사단과 해병원정대 등 수천 명의 병력이 중동에 증파되며 군사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1510∼1512원 선까지 뛰었다가, 오후 들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508.9원에 마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 이슈는 AI·메모리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긴 하지만, 불안한 매크로 환경에서 반도체 차익 실현 명분으로 작용한 측면이 크다”며 “미·이란 변수와 함께 투자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22%), SK하이닉스(-1.18%), SK스퀘어(-2.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8%) 등이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1.02%), LG에너지솔루션(2.60%), 삼성바이오로직스(1.3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4.16%), 종이·목재(-2.08%), 기계·장비(-1.90%) 등이 하락했고, 증권(2.73%), 섬유·의류(1.90%), IT 서비스(1.27%)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119.77에서 출발해 1141.51(0.43% 상승)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거래 대금은 각각 23조5880억원, 12조4600억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14조7645억원 수준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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