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5.45포인트(p, 6.49%) 내린 5405.75에 장을 닫았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장 대비 201.05p(3.48%) 내린 5580.15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부터 장 마감까지 개인은 6조998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6754억원, 3조8127억원을 순매도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도 64.63p(5.56%) 내린 1096.8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31.66p(2.73%) 내린 1129.86에 개장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5억원, 2006억원을 순매도해 했다. 다만 개인은 465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발언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타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란도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22일 "우리 국가 인프라가 공격받는 즉시 중동 지역의 핵심 인프라와 에너지, 석유 시설이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오전 9시18분경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일 대비 5.11% 내린 818.45p였다.
매도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되면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제도다.
업종별로는 대형주(-6.71%), 중형주(-5.04%), 소형주(-3.7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화학(-6.05%), 제약(-5.71%), 금속(-5.28%), 기계장비(-6.54%), 의료정밀기기(-8.19%), 유통(-5.65%), 제조(-6.43%), 운송장비부품(-6.14%), 전기전자(-6.70%)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4.3원 오른 1504.9원에 개장한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6.57% 내린 18만6300원, SK하이닉스는 7.35% 하락한 93만30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과 이란 항전 의지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과 선물을 3조원 가량 순매도해 시총 상위 50개 기업이 모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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