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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감시황] 코스피 6% 패닉 급락…트럼프 '이란 최후통첩'에 개인만 7조...

삼성전자는 6%대, SK하이닉스는 7%대 하락했고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등 대표 대형주도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주말 BTS 광화문 공연 이후 기대가 컸던 하이브는 15% 넘게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마감시황] 코스피 6% 패닉 급락…트럼프 '이란 최후통첩'에 개인만 7조...

중동 전쟁 장기화·호르무즈 리스크에 외국인·기관 투매

연준 월러의 ‘매파 전환’까지 겹치며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

코스피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앞두고 6% 넘게 급락하며 54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날 장중 코스피는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1510원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전방위로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3%대 하락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고, 장 마감 직전에는 한때 6.63% 떨어진 5397.94까지 밀리며 540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급락장 속에서 프로그램 매도에 제동을 거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개장 직후 발동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6750억원, 기관은 3조817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2조23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대로 개인은 7조30억원을 사들이며 역대 최대 규모 순매수를 기록, 낙폭을 일부 완화했다. 지난달 5일 6조7790억원으로 세운 직전 최대 기록을 불과 두 달도 안 돼 경신했다.

지정학 리스크와 대외 변수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 시설을 초토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이란은 해협 봉쇄 강도를 높이겠다고 맞서며 중동 전쟁이 새로운 분기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44분께로 관측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확전 이후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며 국제 유가 변동성과 금융시장 불안이 커져 왔다.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매도세를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로 분류돼 온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중동 갈등과 유가 상승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고 밝히며, 당초 기대됐던 연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로 선회했다. 월러가 앞서 이란 전쟁의 물가 영향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언은 시장에 매파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대신증권 연구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파 기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유동성 기대가 약화돼 금융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6%대, SK하이닉스는 7%대 하락했고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등 대표 대형주도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주말 BTS 광화문 공연 이후 기대가 컸던 하이브는 15% 넘게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증권, 의료·정밀기기, 금융 등이 7~1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5% 넘게 떨어지며 유가증권시장과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만 순매수로 대응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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