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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감시황] 美·이란 해상봉쇄 충격, 코스피 출렁…장중 2% 급락 후 5800선...

종목별로는 반도체·방산·일부 성장주가 방어 역할을 한 반면 경기·에너지 민감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43% 밀린 20만1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해 1.27% 오른 104만원에...

[마감시황] 美·이란 해상봉쇄 충격, 코스피 출렁…장중 2% 급락 후 5800선...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에도 아시아 증시 전반 충격 제한…“협상 재개 여지 남아”

유가 100달러 재돌파·변동성 지수 50선 상회…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땐 비용 부담 가중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과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봉쇄 예고 여파로 13일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2% 넘게 밀리며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을 줄이며 5800선을 지켰고,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 전환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25포인트(0.86%) 내린 5808.6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8% 급락한 5737.28로 출발해 장 초반 5730.23까지 밀렸으나 이후 하락 폭을 줄이며 5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1.53% 내린 1076.85로 개장했지만 빠르게 반등해 0.57% 오른 1099.84로 마감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미·이란 종전 협상 경계 속에 다우지수가 0.56%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0.35% 상승하는 등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수급은 외국인·기관 매도에 개인이 맞서는 구도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97억원, 705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47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2635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5억원, 92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36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이란 협상 결렬에 단기 변동성을 경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코스피가 5800선을 넘나들며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장세였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방산·일부 성장주가 방어 역할을 한 반면 경기·에너지 민감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43% 밀린 20만1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해 1.27% 오른 10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 SK스퀘어(2.11%) 등은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2.25%), LG에너지솔루션(-2.55%), 삼성바이오로직스(-1.34%)는 내렸다. 업종 지수 기준으로는 종이·목재(4.19%), 금속(1.34%), 의료·정밀기기(1.22%)가 올랐고, 전기·가스(-2.58%), 유통(-2.55%), 운송·창고(-2.40%) 등이 하락했다.

대외 변수는 하루 종일 시장 심리를 짓눌렀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첫 미·이란 종전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이견 속에 결렬된 데 이어, 협상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합의 없이 귀국한다”고 밝히면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를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하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해 장중 105달러대까지 뛰었다. 원/달러 환율도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89.3원에 마감했고, 장중 한때 1499.7원까지 올라 1500원선을 위협했다.

그럼에도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74% 내린 5만6502.77로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11% 오른 3만5457.29로 장을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3시 51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하락한 반면 심천종합지수는 0.43%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같은 시각 1.23% 내린 2만5574.94를 기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외교적 타협 여지를 남긴 결렬인 만큼 휴전 기간 추가 협상 진전 가능성을 지켜보는 시각도 많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유가와 금리가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더 걸려 국내 기업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비용 전가 여력이 큰 일부 중소형주와 구조적 성장주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민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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