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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더십은 사람에 대한 예의”…박중근 캠프코리아 대표, 전라일보 아카데미서 ‘뉴 리더십’ 제시

캠프코리아 박중근 대표가 전라일보 아카데미에서 ‘뉴 리더십-관점전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리더십은 사람에 대한 예의”…박중근 캠프코리아 대표, 전라일보 아카데미서 ‘뉴 리더십’ 제시

캠프코리아 박중근 대표가 전라일보 아카데미에서 ‘뉴 리더십-관점전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전라일보 아카데미 제12회 강연에 참석한 원우들이 박중근 캠프코리아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람을 통제하는 리더가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리더가 돼야 합니다”

전라일보 아카데미 제12회 강연이 지난 29일 열린 가운데 캠프코리아 박중근 대표가 ‘뉴 리더십-관점전환’을 주제로 변화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역할과 조직문화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는 20여 명의 원우들이 참석해 세대 변화에 따른 조직문화와 리더십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은 원우들이 직접 자신의 리더십을 점검하는 ‘뉴 리더십 자가진단’으로 시작됐다.

감정과 소통, 성장, 시스템 등 10개 문항에 점수를 매긴 결과 41점 이상인 ‘향기로운 리더’에 해당하는 원우 2~3명이 손을 들며 강연장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박 대표는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참석자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원우들은 “영향력 있는 사람”, “성과를 만드는 사람” 등을 답했다. 그는 “100년 넘게 리더십은 영향력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의돼 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사람에 대한 예의로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에 대한 예의는 결국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1만 건을 넘어선 시대에 리더는 사람을 통제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존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을 ‘생필품 브랜드 출신’이라고 소개한 박 대표는 나이키와 코카콜라, 아디다스, 닥터마틴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나이키는 부모들의 첫 번째 등골 브레이커였고, 닥터마틴은 소개팅에 운동화를 신고 나가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선택하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동료들과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관점전환’ 강의에서는 기린과 타조, 펭귄을 예로 들며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목이 긴 동물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펭귄의 골격 구조를 보여주자 원우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신입사원 시절 흰색과 검은색 제품 발주를 바꿔 큰 실수를 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실수는 성장의 과정이고, 리더는 실수보다 사람의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노련한 리더가 될수록 사람을 빨리 판단하게 되지만 진짜 리더는 현재보다 성장 가능성을 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강의 중반으로 접어들자 조직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9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MZ세대 이야기가 이어졌고, 강연장은 한층 진지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는 MZ세대의 조직문화에 대한 인식을 설명하며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와 ‘조용한 야망(Quiet Ambition)’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조용한 퇴사는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일의 범위를 정해 그 이상은 하지 않는 것”이라며 “조용한 퇴사는 직원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성(Diversity), 포용성(Inclusion), 공정성(Equity), 투명성(Transparency)을 뜻하는 ‘D.I.E.T.’를 제시하며 “MZ세대는 급여보다 성장의 기회와 공정한 조직문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보다 사람을 지켜내는 일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미 일부 중소·중견기업에서는 외국인 직원이 팀장을 맡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지 않으면 인재는 들어와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와 아마존의 사례를 소개하며 심리적 안전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성과를 만드는 조직의 공통점은 심리적 안전감”이라며 “실수를 질책하는 조직보다 실패를 공유하고 함께 배우는 조직이 더 큰 성과를 만든다”고 말했다.

강연 중에는 노란 포스트잇을 활용한 체험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상대방이 읽기 쉽도록 글자를 적는 실험을 통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공감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박 대표는 확증편향과 귀인효과, 이케아 효과, 후광효과 등을 리더의 판단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인지 편향으로 소개하며 “관점이 바뀌어야 조직도 바뀐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직원과의 소통 방법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 대표는 “사람은 한 번에 바뀌지 않는다”며 “결과를 지적하기보다 ‘우리가 무엇을 놓쳤는가’,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는 리더가 결국 사람을 성장시키고 조직의 미래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배 세대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사람을 존중하고 성장시키는 관점의 변화가 새로운 리더십의 출발점”이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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