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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르포] 버튼 하나로 시작되는 커피 탐험···네스프레소 '버츄오 월드'...

이번 팝업은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운영되며 네이버 사전예약으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공개 직후 전 회차가 마감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한 타임당 최대 8명만 입장할 수 있어서다. 예약 시간 10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르포] 버튼 하나로 시작되는 커피 탐험···네스프레소 '버츄오 월드'...

한 타임 최대 8명 제한···사전예약 전 회차 마감, 현장 결원만 입장 가능

네스프레소는 24일부터 서울 성수동 더가베에 '버츄오 월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장은진 기자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더가베. 건물 외벽에는 배우 김고은의 대형 사진이 내걸려 있었다. 오픈을 하루 앞둔 네스프레소 '버츄오 월드' 팝업스토어는 아직 한산했지만 내부는 이미 하나의 세계가 완성돼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안내를 맡은 네스프레소 직원은 "버튼 한 번을 누르는 것만으로 무한한 커피의 세계로 이어지는 경험, 그 과정에서 발견하는 커피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번 팝업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번 팝업은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운영되며 네이버 사전예약으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공개 직후 전 회차가 마감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한 타임당 최대 8명만 입장할 수 있어서다. 예약 시간 10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은 결원에 한해서만 현장 신청 기회가 주어진다.

안으로 들어서자 현실과 다른 세계에 발을 들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늘색 바탕 위로 흰 곡선이 물결치듯 이어지는 내부 공간은 묘한 착시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반듯한 직선 하나 없이 휘어진 벽면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현실 감각이 흐릿해진다. 네스프레소가 올해 내세운 '탐험'이 공간 자체에서 먼저 구현된 셈이었다.

직원의 안내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자 손에 작은 리플렛이 쥐여졌다. 아이스 풀과 라벤더 필드, 클라우드 등 세 개의 공간을 돌며 스탬프를 찍는 방식이다. 각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출입문 손잡이에 달린 추출 버튼을 누르게 돼 있었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새로운 공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캡슐 하나로 다양한 커피 세계를 여는 버츄오의 메시지와 자연스럽게 겹쳐 보였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월드' 팝업스토어 내부는 아이스 풀, 라벤더 필드, 클라우드 등 세 가지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장은진 기자

첫 번째로 찾은 아이스 풀 존에서는 메모리 게임이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이 캡슐 배치도를 5초간 보여준 뒤 판을 뒤집으면 10초 안에 같은 쌍의 캡슐 위치를 맞춰야 한다. 간단한 게임이지만 한번에 성공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해당 공간은 게임 이후 동선에 신제품 '버츄오 업'으로 추출한 아이스 포르테 커피를 바로 시음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덕분에 '설명→게임→시음'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끊김 없이 자연스러웠다.

시음을 권한 현장 직원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아이스 커피 사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인 만큼 이를 겨냥해 아이스 모드를 별도 버튼으로 구현한 것이 버츄오 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진하고 선명한 커피 맛이 입안에 오래 남았다.

푸른 벽을 밀고 들어가면 두 번째 공간인 라벤더 필드 존이다. 보랏빛 라벤더 월이 사방을 가득 채운 이 공간에서는 네 가지 캡슐의 향을 맡아보고 종류를 맞추는 시향 게임이 진행됐다. 캡슐 뚜껑을 열어 코를 가까이 댔다. 각기 다른 커피 아로마가 코끝에 닿았다. 하늘색 공간에서 보랏빛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감각이었다. 맞히면 해당 캡슐 포스터가 리워드로 주어졌다.

마지막 클라우드 존은 분위기가 한층 달라졌다. 라떼 위에 피어오르는 크레마를 형상화한 부드러운 공간 연출 속에서 솜사탕 디저트를 맛보고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커피 경험을 감각적으로 확장하는 구간이었다. 세 개의 공간을 둘러보며 눈에 띈 것은 각 공간마다 인증샷을 찍을 거리를 촘촘하게 배치해뒀다는 점이다. 아이스 풀 존의 착시 벽면부터 라벤더 필드의 보랏빛 포토존까지 공간 자체가 하나의 배경이 되도록 설계됐다.

네스프레소 직원은 "각 공간이 젊은 세대를 겨냥해 포토제닉하게 꾸며졌다"면서 "촬영 후 SNS에 업로드해주시면 베스트 리뷰어를 선정해 특별한 리워드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버츄오 월드 1층에서는 커피 머신 구매와 캡슐 리워드,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다. / 장은진 기자

체험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면 또 다른 즐길 거리가 기다린다.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팝업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2종의 특별 커피도 판매되고 있었다.

1층 한편에서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있는 스탠딩 석이 마련돼 있다. 체험공간에서 3개 스탬프를 모아 완성한 그림을 제출하면 멜로지오와 더블 에스프레소 돌체, 스타벅스 베란다 블렌드, 블루보틀 볼드 블렌드 등 네스프레소 6종 캡슐 중 하나를 즉석에서 뽑아준다. 여기에 손종원 셰프와 협업해 만든 스페셜 디저트 '돌체 커피 휘낭시에'도 선착순으로 곁들일 수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셰프님이 커피가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직접 보시고 그 아이디어를 담아 만들어진 디저트"라고 설명했다.

각 존은 보고 지나치는 전시가 아니라 선택하고 체험하며 보상을 얻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단순한 홍보 팝업이라기보다 커피를 매개로 한 작은 세계 여행에 가까웠다. 버튼 하나로 시작되는 커피 탐험이 성수동 한편에서 조용히 문을 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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