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수원 영동시장서 선거운동 개시
양향자 "추미애는 수원 몰라"…조응천엔 "안타까워"
"GRDP 1억·억대 일자리 10만개"…'경제·청년·보수 혁신' 3대 비전 제시
21일 수원 영동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만난 한 시민이 기호 2번을 뜻하는 손가락 표시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26.5.21. [사진=김대성]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 일대에서 민생 행보를 시작으로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시장 상인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경제'를 전면에 내세운 메시지와 함께, 경쟁 후보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를 겨냥한 견제론도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이날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고, 경기 침체와 민생경제 어려움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상인들은 양 후보에게 "경제를 살려달라", "시장에 사람이 다시 많아졌으면 좋겠다" 등의 바람을 전했고, 이에 양 후보는 만나는 상인들과 악수하며 "돈 버는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답했다.
한 신발 판매점 상인은 양 후보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이 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사는 게 어떠냐' 물어보고 '힘들다'는 답이 돌아오자 '그러니까 저를 뽑으시라'고 했다"며 "양 후보도 그 화법을 따라 '그러니까 양향자를 뽑으라, 제가 잘 먹고 살게 하겠다'고 말하라"고 조언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양 후보를 찍겠다고 밝힌 또다른 상인은 "여당이 민주당인 만큼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양 후보을 실제로는 처음 보는데 인상이 참 좋다"고 설명했다.
1975년부터 영동시장에서 양복을 판매해온 한 상인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부터 가족들이 보수 정당을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 상인은 "자영업을 하는 둘째 아들이 이번엔 양향자 후보가 경기지사 될 것 같다. 추미애 후보에 대한 사람들 인식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장 방문 중에는 한 남성 시민이 양 후보에게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건네기도 했다. 이 시민은 "여기 오는 길에 발견했는데 하늘도 양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잎클로벌을 받은 양 후보는 "도민들의 응원과 희망이 담긴 선물"이라며 "반드시 경기도 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의 꿈과 희망을 다시 찾겠다"고 답했다.
양향자 "추미애는 수원 몰라"…조응천엔 "안타까워"
21일 수원 영동시장에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시장 상인들과 악수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다. 2026.5.21. [사진=김대성]
양 후보는 선거운동 중 기자들과 만나 "수원은 제가 20년 가까이 살았던 곳"이라며 "자녀를 출산할 때 배냇저고리를 이곳 영동시장에서 맞출 만큼 제 삶과 가까운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수원을 잘 아는데 추미애 후보는 수원을 잘 모를 것"이이라고 지역에서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가 출정식에서 "양향자 후보를 찍는 것은 무능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찍는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얼마나 할 말이 없었으면 그런 말을 했을지 안타깝다"고 받아쳤다. 양 후보는 "추미애 후보를 공격하면 별로 안 뜨는 것 같아서 저를 공격해야 본인이 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개혁신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개혁신당 구성원이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나간 분들이라 쉽사리 지지해 주실지 솔직히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 폭주를 막는 소신이 분명하다면 언제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까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한 것에 대해서는 "후배 직원들이 많이 다녀갔다"며 "파업하고 싶지 않지만 자기 후배들에게도 이 족적을 남겨야 한다고 하더라. 대견스러웠다"고 했다. 다만 "나라를 위해 일하는 애국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자신의 선거 슬로건인 '돈 버는 경기도'에 대해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 저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젊은 친구들이 너무 좋아하더라"며 "어르신들도 '나도 돈 벌게 해달라'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직원들은 수억대를 버는데 시장 종사자들은 그렇지 않다. 소상공인, 체육인, 요식업 종사자들까지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GRDP 1억·억대 일자리 10만개"…'경제·청년·보수 혁신' 3대 비전 제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경기도 수원시 남문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팔달문 앞에서 진행된 출정식에서 양 후보는 ▲도민 1인당 GRDP 1억원 달성 ▲억대 일자리 10만개 창출 ▲국민에게 사랑받는 보수 혁신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하며 "양향자가 못하면 아무도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GRDP 목표와 관련해 "31개 시군 곳곳을 반도체·AI·소부장·바이오·IT·문화관광 첨단산업으로 꽉꽉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일자리 공약에 대해서는 "일자리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들이 꿈을 위해 몰려드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우리 경기도 아이들만큼은 금수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보수 혁신을 두고는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았던 국민의힘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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