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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류 진 풍산회장, 작년 연봉배당 합계 무려 553억원...그룹 규모 비해 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여러 이유로 등기에서 미등기 이사로 바꾼 후 2017년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삼성 계열사들로부터 보수를 전혀 받지 않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미등기...

류 진 풍산회장, 작년 연봉배당 합계 무려 553억원...그룹 규모 비해 압...

풍산은 재계서열 92위에도 못끼는 중견그룹

작년 류 회장이 받은 퇴직금과 연봉은 재계 최고 수준

지주사 퇴직금 388억에 지주사와 풍산 연봉 다 합하면 466억원

2024년 퇴직금및연봉 1위 HS효성 조현상 부회장과 비교해도 압도적

23년 취임한 한경협회장 일 때문에 지주사 회장 퇴임하며 거액 퇴직금

하지만 주력기업 풍산 회장직은 여전히 맡고 있어 앞뒤 설명 안맞아

류 진 한경협 회장 겸 풍산 회장(한경협 홈페이지)

풍산 류 진(68)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취임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옛 전경련) 회장 일에 집중한다며 그룹 지주사인 풍산홀딩스 회장 직에서 물러나며 작년 388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룹 주력기업인 풍산에선 여전히 지금도 대표이사 회장 직을 맡고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작년 한 해 류 회장이 풍산홀딩스와 풍산에서 받은 퇴직금과 연봉, 배당 등을 모두 합하면 무려 553억원에 달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풍산홀딩스와 풍산의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류 회장이 풍산홀딩스 지분 37.61% 보유로, 이달 말 정기주총을 거쳐 받을 작년 결산 배당금은 모두 86.75억원이다. 2024년 연말배당 75.9억원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또 풍산홀딩스에서 받은 작년 연봉은 397.93억원으로, 24년 39.02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이유는 급여 9.54억원에 퇴직관련 소득 388.39억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류 진 회장의 2025년 풍산홀딩스 보수(연봉) 내역

류 회장은 2023년 8월 한경협 회장 직에 취임하면서 한경협 일에 집중한다며 그룹 회장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2024년 3월21일자로 풍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직에서 퇴임했다. 그 퇴직금을 작년 상반기에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주사인 풍산홀딩스는 이 퇴직금 마련을 위해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보유 현금을 다 모으고도 모자라 단기차입을 했다고 한다. 실제 단기차입금 잔액은 2024년 말 100억원에서 작년 말 500억원으로 늘어나 있다.

이 풍산홀딩스 퇴직금 포함 연봉 외에도 류 회장은 작년 그룹 주력사인 풍산에서 68.52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분이 없어 배당은 없다. 2024년 풍산에서의 연봉은 57.27억원이었다. 풍산 연봉도 1년 사이에 19.6%나 늘어났다.

반면 전문경영인인 풍산 박우동 대표이사 부회장의 작년 연봉은 15.07억원이었다. 류 회장 풍산 연봉의 22%에 불과하다.

주력기업 풍산에서 류 진 회장이 2025년 수령한 연봉 내역

한경협 회장 직에 전념하기위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는데도 작년에 풍산에서 또 거액연봉을 받은 것은 지주사 대표 회장직에선 물러났지만 풍산의 대표이사 회장 직은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사내이사이고 상근직이다.

이에 따라 작년에 류 회장이 받은 풍산홀딩스 퇴직금 및 연봉과 배당, 그리고 풍산에서 받은 연봉을 모두 합하면 553억원에 달한다. 2024년의 연봉 및 배당합계 172.19억원보다 3.2배나 늘어났다. 작년에는 퇴직금을 포함한 연봉만 466.45억원에 달한다. 당연히 거액 퇴직금 덕이다.

2025년말 기준 풍산에서의 류 진 회장 보직

아직 작년 주요 대기업의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는 발표되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에 2024년 주요 재벌총수들이 받았던 연봉이나 퇴직금과 비교해보면 류 회장의 작년 퇴직금 및 연봉은 그룹 규모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2024년 주요 재벌총수들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이는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이었다. 모두 323.8억원이었다.

2024년 중 효성그룹은 효성과 HS효성으로 그룹이 사실상 분할되었는데, 이때 조 부회장이 효성에서 받은 퇴직금 171.92억원과 특별공로금 85억원, 그리고 자신이 총수가 된 HS효성에서 받은 24년 연봉 43.9억원을 모두 합한 것이 바로 이 금액이다.

조 부회장 다음으로 2024년 보수를 많이 받은 회장 또는 총수들을 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16.5억원), 이재현 CJ 회장(193.7억원),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최대 156억원), 김승연 한화 회장(139.8억원), 김동관 한화 부회장(117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115억원),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104.3억원), 조원태 한진 회장(102억원) 등 순이다.

그 다음 연봉 50억원을 넘은 회장들은 조현준 효성 회장(91.83억원).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82억원), 구광모 LG 회장(81.77억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71.4억원), 구자은 LS그룹 회장(70.31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63.93억원), 송치형 두나무 의장(62억원), 최태원 SK 회장(60억원), 허태수 GS회장(59억원) 등이다.

모두 우리나라 굴지의 재벌 회장급들이 받은 연봉이 대충 이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여러 이유로 등기에서 미등기 이사로 바꾼 후 2017년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삼성 계열사들로부터 보수를 전혀 받지 않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미등기 회장인 점을 감안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대신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로부터 2024년 받은 배당금 합계는 무려 3466억원으로, 단연 재계 1위였다. 이 점도 보수 0의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

HS효성 조현상 부회장

풍산그룹은 견실한 중견그룹이긴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자산 기준으로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에는 아직 지정되지 못한 그룹이다. 작년 기준 자산 5조원 이상 92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이 있는데 여기에도 끼지 못했다. 작년 말 기준 풍산의 연결 자산은 4조3292억원이지만 나머지 계열사들이 작고 고만고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그룹의 총수가 작년에 주요 재벌총수들보다 훨씬 많은 압도적 1위 퇴직금과 연봉을 받은 것이다. 물론 그룹 회장 직을 포함, 지주사 근무경력이 38년을 넘기 때문에 이 정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게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경협 일에 전념한다는 명분으로 지주사 회장 직은 그만 두면서 주력기업 대표이사 회장 직은 지금까지 계속 맡고 거액연봉까지 꼬박꼬박 챙기고 있는 점에는 할말이 없어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경협 회장 일이 바빠 지주사 회장 직을 그만 둔다면 더 바쁠 주력기업 회장 직은 당연히 같이 그만 두어야하는게 상식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풍산에서 작년에 받은 연봉도 풍산그룹보다 덩치가 훨씬 큰 대그룹 회장 연봉 수준”이라며 “상장기업들인 풍산홀딩스 및 풍산 이사회의 총수 연봉 책정시스템이 제대로 가동이나 되고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풍산 사업보고서를 보면 풍산은 작년 연결 매출 5조486억원에 영업이익 2974억원(24년 3238억원), 당기순익 1472억원(24년 2360억원)을 각각 올렸다.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모두 적지 않게 줄었다. 방산업체들이 작년 대부분 엄청난 호실적을 낸것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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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년 기자

전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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