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키즈 팝업·체험 콘텐츠로 가족 고객 공략
마트, 9990원 수박 등 초특가 먹거리 전면 배치
편의점, 휴머노이드 로봇·골드바 이색 상품 확대
홈쇼핑, 손주 선물·건강식품으로 5060 수요 겨냥
롯데마트 5월 통큰데이 홍보 이미지./사진=롯데마트
5월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가족 단위 소비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겨냥한 기획전과 할인 행사를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고물가 부담을 낮춘 초특가 먹거리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순금 주얼리, 건강기능식품까지 상품군도 한층 넓어졌다.
백화점 업계는 오프라인 공간의 강점을 살린 체험형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5월 1일부터 5일까지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 전 점에서 ‘킨더유니버스 페어’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약 50개 키즈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단일 브랜드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5%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본점 지하 1층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에서는 레고 ‘플레이 페스티벌’ 팝업도 연다. 한정판 상품 판매와 함께 체험형 놀이 공간을 마련해 어린이날 수요를 흡수한다. 창원점과 전주점 등 지역 거점 점포에서는 키즈관을 리뉴얼하며 가족 고객 유입을 위한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초특가 상품과 화제성을 노린 이색 상품을 동시에 내세우고 있다.
롯데마트는 내달 6일까지 창립 행사에 준하는 규모의 ‘통큰데이’를 진행한다. 핵심 상품은 제철 수박이다. 최근 더워진 날씨를 반영해 수박 판매 시기를 앞당기고, 전년 대비 가격을 50% 이상 낮춘 ‘9990원 수박’ 3만 통을 준비했다. 6kg 이상 상품을 1인 1통 한정으로 판매해 고물가 시대 집객용 상품으로 활용한다.
가족 모임 수요를 겨냥한 육류 할인도 병행한다. 한우 등심과 훈제오리 등 주요 먹거리를 반값 수준으로 선보이며 연휴 기간 식탁 물가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GS25는 편의점 업계에서 보기 드문 로봇 상품을 가정의 달 기획전 전면에 배치했다. 업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로봇 11종을 선보였으며, 10만 원대 로봇 키링부터 감정 표현이 가능한 AI 소셜 로봇 ‘리쿠’까지 상품군을 다양화했다.
금값 상승과 금테크 열풍을 반영한 상품도 내놨다. GS25는 카네이션 골드바 등 순금·순은 상품 10종을 출시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순금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박거동 GS리테일 MD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로봇과 순금 등 기존 편의점에서 보기 힘들었던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홈쇼핑과 이커머스는 구매력이 높은 5060 세대를 겨냥한 타깃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손주 선물과 부모님 건강 관리 수요를 세분화한 상품 편성이 눈에 띈다.
현대홈쇼핑은 ‘손주사랑 골든데이’를 테마로 키즈 주얼리 행사를 진행한다. 금값 상승세 속에서도 손주에게 실속 있는 선물을 하려는 조부모 수요를 겨냥해 순금 반지와 14K 키즈 목걸이 등을 편성했다. 무료 이름 각인 서비스와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해 고가 상품 구매 부담도 낮췄다.
NS홈쇼핑은 부모님 건강 관리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활력 증진을 위한 흑염소진액, 근력 유지를 위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중장년층 관심이 높은 뼈 건강 상품 등을 황금연휴 기간 집중 편성한다. 효능과 신뢰도를 중시하는 부모 세대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검증된 브랜드와 실속 구성을 앞세운다.
가구·침구업계도 가정의 달 선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건강과 휴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숙면 관련 제품이 선물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몬스는 프리미엄 베개 라인업을 가정의 달 선물로 제안했다. ‘숙면은 건강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베개와 침구류가 실용 선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몬스에 따르면 ‘비스코스프링 원더 필로우’는 지난해 4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베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실용적인 선물이면서도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정의 달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가정의 달 전략은 가격과 경험, 자산 가치가 결합된 투트랙 구조로 요약된다. 먹거리와 생필품은 고물가 부담을 의식해 초저가로 접근하고, 선물 상품은 로봇·순금·건강·숙면 등 차별화된 의미를 더해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5월은 징검다리 연휴가 길게 이어지는 만큼 외부 활동과 연계된 외식·여행 수요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 기업들은 생필품은 가성비로, 선물은 특별함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통해 연휴 대목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에서 진행중인 '레고(LEGO)' 플레이 페스티벌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롯데백화점
GS25가 가정의 달을 맞아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카네이션 골드바' 등 기획 상품 모델 이미지./사진=GS25
NS홈쇼핑 가정의달 건강식품 집중편성 제품 및 모델 이미지./이미지=NS홈쇼핑
왼쪽부터 비스코스프링 원더 필로우, 시즌브리즈 울 필로우, 퀸즈밀러 듀얼 존 구스 필로우 제품이미지./사진=시몬스
/현대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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