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AGI를 실현하는 도구로써 '로봇'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말 대신, 범용성을 갖춘 제조 시스템 구축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알트먼 CEO는 2일(현지시간) 공개된 '나싱벗테크' 팟캐스트에 출연, AI와 미래에 대한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미래에는 로봇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물리적 세계에 살고 있다"라며 "따라서 컴퓨터가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는데도 로봇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우리는 AGI의 지시에 따라 물리 세계를 뛰어다니는 '액추에이터(구동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매우 슬픈 미래" "악몽 같은 시나리오"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날 AI의 능력을 현실 세계에서 반영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라며, "특정한 형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 "내가 원하는 것은 자동화된 제조 능력"이라며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챗GPT와 같은 범용성을 가진 로봇 공장이 스스로 물건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로봇을 직접 제조할 것인지 아니면 파트너십을 맺을 것인지 묻는 말에는 "잘 모르겠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오픈AI는 지난 2023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로봇의 두뇌를 공급했다. 알트먼 CEO도 노르웨이 로봇 스타트업 1X에도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오픈AI 내부에 로봇 팀을 다시 꾸렸으며, 동영상 모델 '소라' 팀이 합류해 월드모델을 구축 중이다.
AI 하드웨어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그는 새로운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폰을 거론했다.
"아이폰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소비자용 하드웨어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당신 삶의 모든 맥락을 흡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는 순간, 사용자의 맥락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조니 아이브와 제작 중인 장치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상 켜져 있는 상태로, "내가 원할 때 대화에 참여하고, 이해하고, 알 수 있는 기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로봇을 단순히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물리 세계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물건을 생산하는 AGI의 확장판으로 보는 것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AI 하드웨어 제작은 이를 위한 초기 단계라는 점을 시사했다.
또 미래의 AI는 현재와 같이 사용자가 말을 걸어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며 사용자의 모든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용 에이전트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에는 오픈AI가 한 일 중 가장 큰 미친 것 중 하나로 챗GPT의 '페르소나' 설정을 들었다. 챗봇이 사용자에게 얼마나 격려를 해줄지, 혹은 엄격하게 대할지에 따라 사용자의 성취도와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인터뷰 막판에 이뤄진 블라인드 랭킹에서 알트먼 CEO는 AI를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일반 목적 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로 꼽았다. 이어 불(fire)이 2위, 인쇄기가 3위, 자율주행차가 4위, 인공위성이 5위 순이다.
그는 AI는 인간의 지능을 확장, 불이 가져온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100년 혹은 1000년 뒤의 후손들이 과거를 돌아본다면, AI가 총체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해냈을 것으로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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