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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레버리지 한달 3조…개미의 위험한 베팅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3X ETF(SOXL)’를 4억 9350만 달러(약 7375억 3575만 원)어치 순매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KORU는 국내 증시 상승률의 3배 수익을 추종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한달 3조…개미의 위험한 베팅

■ 포모 심리 속 투자 과열

널뛰기 장세에도 “하락은 기회”

코스피 레버리지 등 1.5조 순매수

서학개미는 3배 추종 1조 사들여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24일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에 대거 몰리며 ‘위험한 베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국내외 주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3조 13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돼 하락장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3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코리아 불3X ETF(KORU)’를 2억 116만 달러(약 3013억 8087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3X ETF(SOXL)’를 4억 9350만 달러(약 7375억 3575만 원)어치 순매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KORU는 국내 증시 상승률의 3배 수익을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이다. 코스피가 75.63% 오른 지난해에도 서학개미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었지만 이달 들어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상승장에 합류하지 못했다는 ‘포모(FOMO·투자 소외감)’ 심리 속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록 공격적인 베팅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다르지 않다. 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 상위 레버리지 ETF를 보면 ‘KODEX 레버리지’가 1조 1621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 4193억 원(6위) 등 지수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레버리지 ETF 순매수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이달에만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열 차례 발동될 정도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하락장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레버리지 상품의 매수를 독려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실제 KORU는 이달 2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년 수익률이 628.34%에 달했으며 전쟁 이전인 지난달 말에는 1318.4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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