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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의 팽창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이를 뒷받침할 광통신 인프라 구축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광통신(광케이블 광섬유 등)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고용량 데이터를 손실 없이 빠르게 전달하는 광섬유 및 광증폭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 단말기 및 광케이블 솔루션 전문 기업 머큐리는 차세대 와이파이 보급과 인프라 고도화 수혜주로 꼽히며 11.16% 급등한 5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광증폭기와 광중계기 핵심 기술을 보유한 라이콤 역시 글로벌 통신사들의 망 투자 확대 기대감 속에 11.02% 오른 5440원을 기록했다.
광통신 부품 전문기업 라이콤이 독보적인 광증폭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및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산업 분야 전문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라이콤은 광섬유 레이저와 센싱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라이콤은 현재 광섬유를 이용한 광증폭기와 광송수신기 등 응용 통신 모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다파장 및 초소형 증폭기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해 일본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광통신 시스템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들은 오는 2025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외연 확장도 가파르다. 라이콤은 기존 통신 사업을 넘어 광섬유 레이저를 활용한 방산용 모듈 및 자율주행 센싱 분야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국방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부품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광통신용 패키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RF머트리얼즈와 차세대 통신용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자람테크놀로지는 기술적 희소성을 인정받으며 상승 흐름을 탔다.
광소자 및 광센서 제품을 생산하는 빛과전자와 특수 소재 부문의 한국첨단소재도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 전망에 주가가 기지개를 켰다.
전원 공급 장치와 콘덴서 기술을 바탕으로 통신 장비 효율화를 돕는 성호전자와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 기술을 보유한 RFHIC는 차세대 5G 및 6G 장비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부각되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전반적인 상승세는 AI 연산에 필수적인 저지연 광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진 결과였다.
반면 테마 전반의 온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은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다.
전송 장비 및 광통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리넷은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력 및 통신 케이블 시장의 강자 LS 역시 대형주로서의 수급 부담 속에 1.19%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통적인 광섬유 강자 대한광통신은 최근 급등에 따른 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3.52% 하락한 7400원에 장을 종료했다. 광섬유 관성항법장치 등 정밀 광학 기술을 보유한 파이버프로와 광트랜시버 전문 옵티코어 역시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며 내림세를 보였다.
케이블 및 전선 소재 전문 티엠씨는 테마 내 가장 큰 폭인 6.83%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서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연결하는 광통신망의 대대적인 교체를 동반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원가 부담이 큰 단순 케이블 제조사보다는 광증폭기나 고부가가치 광학 모듈 등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핵심 부품사 위주로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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