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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라이벌 열전] [코스닥 액티브 ETF] 타임폴리오운용, 출시 첫 달 수익률...

대신 반도체 소부장업체 ISC를 3.25%에서 9%로 대폭 끌어올렸다. 리노공업과 파두의 비중도 늘리면서 10위권 안으로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광통신업체 대한광통신, 2차전지와 방산 성격이 복합된 비츠로셀, K뷰티...

[라이벌 열전] [코스닥 액티브 ETF] 타임폴리오운용, 출시 첫 달 수익률...

삼천당제약 리스크에 수익률 부진·높은 보수 도마 위

삼성액티브운용, 큐리언트·성호전자 주가 변동 '부담'

상품 출시 1주일 늦은 한화자산운용, 순자산 유입 더뎌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코스닥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후 한 달 만에 쓰라린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중동 전쟁의 여파와 함께 삼천당제약 등 개별 종목 리스크까지 노출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 수익률은 종가 기준 상장일부터 지난 9일까지 각각 -14.75%, -16.7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5.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3배 가까이 컸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운용사가 종목을 직접 선정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그동안 국내 ETF 시장에는 코스피 기반 액티브 상품만 있었고 코스닥은 ‘코스닥150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ETF 위주로 운용돼 왔다. 시장에서는 국내 첫 액티브 ETF 도입으로 코스닥 150 지수에 쏠림 현상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3월 10일 나란히 신규 상장에 나선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도입으로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했지만 전쟁 여파와 특정 종목 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낙폭이 커진 상황이다. 이들 두 상품보다 일주일 늦게 출발한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 수익률 은 –4.2%를 기록하며 전쟁의 여파를 살짝 비껴나갔다는 평가다.

◆ '대형주 위주' 전략 타임폴리오운용, 삼천당제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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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코스닥액티브는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 위주로 편입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용 전략을 채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코스닥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국면에서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대형주로 몰릴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TIME K바이오 액티브' 운용 경험을 보유한 이정욱 부장이 해당 상품 담당하면서 바이오 비중이 38%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출시 당시인 지난달 10일 기준 에코프로(9.45%)와 에코프로비엠(6.66%)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를 전면에 내세웠고 삼천당제약(6.27%)과 에이비엘바이오(5.13%), 알테오젠(3.62%), 리가켐바이오(2.40%), 알지노믹스(2.38%) 등 바이오주들이 구성 종목 10위권 안에 들었다.

상장 첫날에는 종가가 1만2240원을 기록하는 등 기대감을 반영한 모습이었으나 이후 증시 급락에 눈에 띄는 성과 없이 주가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이후 불거진 삼천당제약의 주가 급락 사태를 정통으로 맞았다.

삼천당제약은 먹는 비만약 개발 소식에 지난달 30일 장중 123만3000원까지 상승하는 등 '황제주'로 등극했지만 이후 주가조작 의혹 등이 제기되며 현재 주가가 4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주가 급락 직전 삼천당제약 비중을 8.95%까지 높여 보유하고 있었던 탓에 타격이 더 컸다. 같은 날 삼성액티브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삼천당제약 비중은 각각 2.4%, 1.88% 수준이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 9일 기준 0.47까지 비중을 축소했으나 수익률 타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상장 8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를 맞은 아이티켐 리스크도 피해가지 못했다. 회사는 2025년 회계감사에서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의견거절'을 받았으며 앞서 3일에는 감사의견 비적정설이 확산되자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후 7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의견거절'을 통한 비적정성이 공식 확인돼 상폐 위기에 직면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TIME 코스닥액티브 출시 첫날만 해도 아이티켐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처음 0.56% 비중을 추가한 뒤 거래 정지가 일어나기 전날인 지난 2일까지도 0.45%의 비중을 보유하고 있어 운용 역량에 대한 의구심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결국 타임폴리오용은 지난 3일에야 아이티켐 지분을 매도하고 TIME 코스닥액티브 지수 편입 종목에서도 제외시켰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경우 수익률 부진 속에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예컨데 투자자가 1억원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연 0.80%)에 투자할 경우 연간 발생하는 보수 비용은 약 80만원이다. 같은 기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연 0.50%)의 연간 펀드 총보수 비용은 약 50만원으로 1년마다 약 30만원의 비용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만일 3년이나 5년 등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누적 비용 격차는 비례해 증가하게 된다.

상품 출시 이후 줄곧 부진한 성과가 이어지자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 7일 종목 리밸런싱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우선 포트폴리오 종목 수를 74개에서 45개로 대폭 줄였다.

주력 종목에도 큰 변화를 줬다. 우선 삼천당제약 이외에 가장 많은 비중을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주 에이비엘바이오를 0.89%로 사실상 제외 수준까지 낮췄다. 대신 반도체 소부장업체 ISC를 3.25%에서 9%로 대폭 끌어올렸다. 리노공업과 파두의 비중도 늘리면서 10위권 안으로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광통신업체 대한광통신, 2차전지와 방산 성격이 복합된 비츠로셀, K뷰티 플랫폼 실리콘투 등이 새롭게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TIME 코스닥액티브 ETF 구성종목 비중 추이. (자료=타임폴리오자산운용 홈페이지)

◆ 삼성액티브운용, 중소형주 변동성에 수익률 주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는 포트폴리오의 70~80%를 고성장 중소형주에 배분하고 나머지는 이익 성장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구성하는 전략을 내세우며 상장 첫날부터 투자자 주목을 받았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선 김지운 운용2본부장이 책임 운용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삼성중소형FOCUS' 펀드 운용을 하고 있는데 그간 대형주로 성장 가능한 중소형주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량 종목 선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컸다. 리서치센터의 시니어 애널리스트들과 액티브 ETF 운용역 전원이 참여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도 마련해 지원에 나섰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상장일 기준 ▲큐리언트 8.97% ▲성호전자 8.82% ▲파두 3.95% ▲보로노이 3.80% ▲레인보우로보틱스 3.48% ▲비에이치아이 3.30% ▲에이치브이엠 3.10% ▲인텔리안테크 3.03% ▲성우하이텍 2.83% ▲로보티즈 2.82%로 상위 10개 종목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중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만 포함됐다.

상장 첫 날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들의 주가도 크게 뛰면서 ETF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편입 비율 1위 큐리언트는 25.62%의 상승률을 보였고 비율 2위인 성호전자도 28.31% 급등했다.

상장일 기준 삼성액티브운용은 11.94%의 수익률을 올려 타임폴리오운용의 수익률 4.13%을 상회했다. 거래 대금도 KoAct 코스닥액티브가 59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478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9일 기준으로도 TIME 코스닥액티브는 4799억원으로 제자리 수준인데 반해 KoAct 코스닥액티브의 순자산은 9105억원까지 늘어났다.

다만, 삼성액티브운용은 상장 전날인 지난 9일 웹세미나를 진행하며 편입 종목과 비중을 일부 노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큐리언트·성호전자 등 세미나에서 언급된 종목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한 탓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해당 사안을 단순한 개별 사례가 아닌 제도 공백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보고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한 상황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ETF 상장 전 포트폴리오 공개 시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삼성액티브운용은 향후에도 중소형주들의 주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하는 것이 과제다. 상장 당일 종목들 중 비중이 가장 컸던 큐리언트는 지난달 10일 기준 5만원을 넘어섰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주가는 3만4000원대로 급락했다. 성호전자 역시 상장 다음날인 11일 장중 5만96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고 이날 종가 기준 4만4450원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액티브운용은 지난 9일 기준 성호전자와 큐리언트의 비중을 각각 7.63%, 4.06%로 조절했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4.96%)와 리가켐바이오(3.80%), 알지노믹스(3.25%) 등 바이오 대형주 비중을 키우는 등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4월 10일(왼쪽)과 지난달 10일 기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구성종목 비중 추이. (자료=삼성액티브자산운용 홈페이지)

◆ 한화자산운용, 수익률 선방···작은 몸집은 과제로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 액티브 ETF는 앞선 두 상품이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은 것과 달리 코스닥150을 기반으로 하면서 차기 편입 후보군을 적극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지수 구성 종목 약 60%에 더해 향후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약 40% 담는다.

실제 상장 첫날 구성종목 중 상위 비중을 차지한 종목들을 보면 삼성액티브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의 포트폴리오 상위권과 일치하는 종목은 알지노믹스 하나뿐이었다. 씨어스테크놀로지(5.57%)와 비나텍(5.47%), 더블유씨피(4.77%), 스피어(4.04%) 등 상위 편입 종목 중 코스닥 150에 들지 않은 종목도 많았다.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는 오랜 기간 중소형주 발굴에 특화된 한화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팀’이 전담했다. 이 팀은 주요 연기금의 중소형주 운용 규모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팀은 지난 2024년 국민연금의 신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고 ‘2025 대한민국 펀드어워즈 국내주식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상품 운용에는 은기환 국내주식운용팀 매니저가 책임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PLUS 코스닥150 액티브 ETF는 상장 첫날 42개로 구성종목을 정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58개), 타임폴리오자산운용(51개)보다 적게 구성해 집중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 한화자산운용은 기초지수를 뛰어넘으며 액티브 ETF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9일까지 한 달동안 코스닥 150이 –8.1% 수익률을 기록 중이지만 PLUS 코스닥150 액티브 ETF는 –4.2%로 선방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투자자 유입이 더디다는 점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타임폴리오운용과 삼성액티브운용에 비해 1주일 늦게 상품 출시한 탓에 전날 종가 기준 순자산이 412억원에 불과하다. 앞서 출시한 두 상품의 성과가 부진하자 PLUS 코스닥150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줄어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이 아직 초기인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은 종목별 급등락이 빠르게 반복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장 초기 흥행과 별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기 위해선 결국 성과로 차별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10일(왼쪽)과 지난달 17일 기준 PLUS 코스닥150 액티브 ETF 구성종목 비중 추이. (자료=한화자산운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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