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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뜨거운 與 전대…선두 굳히기 들어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제주·인천·강원·경북에서 승리하며 근소한 우위를 확보했다. 주도권을 되찾은 김 후보는 강릉 재·보궐선거 결과로 재신임을 받겠다는 승부수를 띄우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정청래 후보는 언더독 구도를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뜨거운 與 전대…선두 굳히기 들어간 김민석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제주·인천·강원·경북에서 승리하며 근소한 우위를 확보했다. 주도권을 되찾은 김 후보는 강릉 재·보궐선거 결과로 재신임을 받겠다는 승부수를 띄우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정청래 후보는 언더독 구도를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제주·인천 연승으로 선두 탈환

김 후보는 지난 8일 제주와 인천 경선에서 각각 52.64%, 45.09%, 9일 강원과 대구, 경북에서 각각 50.3%, 46.35%, 47.37%를 얻어 정 후보를 제쳤다. 누적 득표율은 46.2%로, 정 후보(44.8%)를 1.4%포인트(3054표) 차로 앞서며 선두에 복귀했다. 1주 차 부산·울산·경남(PK) 경선에서 내준 주도권을 1주일 만에 되찾으며 경선 흐름을 유리하게 돌려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20.4%), 박선원(16.8%), 한민수(14.5%), 서미화(14.3%), 김용(12.7%) 후보가 순위 변동 없이 당선권을 유지했다.

기세를 탄 김민석 후보는 9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강릉을 겨냥해 “강릉 보선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고 당원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다. 당대표에 선출되면 강릉 보선 결과를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중간평가로 삼겠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오는 10월 열리는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와 관련해 “지원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강릉 출신 김우영 의원에게 역할을 맡겨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정 후보는 “벌써 당대표가 된 것처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당직을 주겠다고 해서야 되겠느냐”고 견제했다.

정 후보 측은 인천·강원 패배 뒤 고심이 깊은 분위기다. 정 후보는 호남에서 김 후보에게 열세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고려해 수도권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인천·강원에서 김 후보에게 밀려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 후보는 김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쌍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 점에서 약자 프레임을 내세워 당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가 반명(반이재명)과 분열을 외치고 신천지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갈라지고 있다”며 “노무현 정신으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점점 거칠어지는 네거티브 공방

당권 경쟁의 최종 향배는 오는 15일 호남과 16일 서울·경기 경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호남 권리당원은 약 51만 명, 서울·경기 권리당원은 약 59만 명으로 전체 권리당원 중 3분의 2가 두 지역에 포진해 있다. 호남과 서울·경기 지역의 선택에 따라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호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가 이달 11일부터 시작하면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도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주말 사이에는 친청(친정청래)계에서 이재명 대통령까지 신천지 논란에 끌어들여 친명(친이재명)계가 일제히 비난했다.

김 후보를 비롯한 친명계 주자들은 이날 친청계 평론가로 분류되는 박시영 씨가 지난달 23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과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 정 후보가 함께 찍힌 사진 중 정 후보가 제외된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지적하며 “사진을 이용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은 분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근우회가 신천지 계열이라는 설이 도는 가운데 친명계에서는 사진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것이다. 당시 방송에 함께 출연한 이지은 전 민주당 대변인은 “권혁부 근우회 자문위원장이 SNS에 올린 게시글을 소개하면서 해당 사진을 그대로 송출한 것일 뿐”이라며 “박시영TV가 의도적으로 사진을 편집하거나 조작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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