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국 경찰 수사를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느냔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강력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이 직접 목소리를 냈습니다.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 개혁 논의는 일반 피해자들 입장에서 이뤄져야 하고,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을 장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귀가하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던 '부산 돌려차기 사건'.
검찰이 피해자 청바지에서 DNA 증거를 확보하며 뒤늦게 '강간 살인 미수'가 드러났습니다.
[김진주(가명)/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 "가해자가 아니라고 딱 한 번 둘러대자 경찰은 그냥 넘어갔습니다. 똑같은 청바지에서 누군가는 찾아내지 못했고, 누군가는 집념으로 찾아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어머니가 의식불명이 된 A 씨.
증거 확보 요청에도 경찰은 늑장 대응했고 검찰 보완 수사 단계에서야 추가 혐의가 밝혀졌습니다.
[A 씨/가정폭력 뇌사 사건 피해자 딸 : "(경찰이) 공무원은 전화 한 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확보 시도는 사건 한 달 뒤에야 이루어졌고, 그때는 이미 블랙박스와 CCTV가 삭제된 뒤였습니다."]
이들이 한자리에 선 이유,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안 때문입니다.
법원도 그 오류를 막기 위해 3심제가 있듯이, 수사도 잘못을 '바로잡을' 시스템이 필요하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제 폭력 사건 피해자/변호사 대독 : "수사 기관이 초기 단추를 잘못 끼우면 그 피해는 온전히 피해자의 몫이 됩니다. 범죄의 특성에 맞춰 피해자 중심의 수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개혁의 본질이어야 합니다."]
정치도, 권한 싸움도 떠나 일반 피해자 목소리부터 들어달라는 것.
이들의 바람입니다.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 고 김혜빈 양 가족 : "최악의 사건을 겪은 피해자들은 최선을 다하는 국가를 만날 권리가 있습니다. 피해자의 피해와 경험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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