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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카카오뱅크 먹통”…10만명 대기에도 ‘20분 정상화’ 해명, 이용자 분노 확산
김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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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10만명 사태…2025년 핵심 서비스 중단 이어 ‘신뢰 위기’ 현실화
카카오뱅크가 대규모 접속 장애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회사 측은 “20분 만에 정상화된 일시적 오류”라고 밝혔지만, 실제 이용자들은 오후 5시가 넘어서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호소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제공. 연합]
이번 사태는 단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이미 반복돼 온 서비스 장애와 인터넷은행의 구조적 한계가 결합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17일 오후 3시35분경 발생한 접속 장애에 대해 “오후 3시55분 정상화됐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달랐다. 접속 대기 인원이 최대 10만명 이상 발생했고, 앱 접속 시 수시간 대기 안내가 표시되는 등 사실상 이용이 어려운 상태가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5시 이후에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호소했고, 이로 인해 이번 사태는 복구 발표 이후에도 실질적 이용이 불가능했던 연속 장애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 뱅크 갈무리
이용자 불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대기 3시간이 뜨는데 정상화라고 하느냐”, “로그인도 안 되는데 복구됐다고 한다”, “이체를 못 해서 피해를 봤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앱 하나에 모든 금융이 묶여 있어 답이 없다”는 구조적 불안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특히 긴급 이체나 금융 업무를 처리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불편을 넘어 피해를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에도 주요 금융 기능에서 서비스 중단과 장애 공지를 반복적으로 내왔다.
해외송금 서비스가 중단된 사례를 비롯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규 신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서울보증보험(SGI) 연계 문제로 대출 서비스가 제한되거나 계좌 개설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등 핵심 기능에서 차질이 이어졌다.
특히 대출 서비스의 경우 수일에서 길게는 10일 이상 제한되며 실제 금융 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단순 접속 오류를 넘어 핵심 금융 기능 자체가 반복적으로 멈춘 사례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카카오뱅크의 전산장애 발생 건수는 64건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뱅크 갈무리
모든 장애가 대형 사고였던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해 왔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사태 역시 예외적인 사고라기보다 누적된 문제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에도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오류”라고 설명했지만, 반복된 장애 전력과 핵심 서비스 중단 사례, 그리고 복구 이후에도 이어진 접속 불가 상황이 겹치면서 “항상 같은 해명만 반복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금융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과 신뢰라는 점에서, 이용자 체감과 동떨어진 대응이 오히려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접속 오류를 넘어 반복된 장애와 구조적 취약성, 그리고 대응 방식의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편리함을 앞세운 플랫폼 금융이지만, 그 이면에서 드러난 불안정성이 결국 이용자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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