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4.9% 인터넷은행 1위…2년 연속 흑자로 포용·수익 양립 '증명'
AI 신용평가·지역은행 협업·외국인 금융까지…'경계 없는 포용' 외연 확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포인트데일리 조혜승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포용금융과 수익성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며 포용금융이 수익성과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실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자금 공급에 그치지 않고 포용금융이 실적과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6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이달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대표가 지난 2년간 성장성과 수익성, 영속성, 건전성 등 핵심 경영 지표에서 성과를 내며 토스뱅크의 도약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보증부 대출 확대를 통한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 성과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은행의 본질은 고객과 신뢰"라며 "내부통제와 시스템 안정성, 재무 건전성 등 기본기를 더욱 강화해 흔들리지 않는 신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혁신과 경계 없는 포용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년 연속 흑자·BIS 16%대…포용이 만든 성과
금융권에서는 이번 연임을 두고 포용금융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2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포용금융 성과도 두드러진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4.9%로 카카오뱅크(32.1%)·케이뱅크(32.5%) 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48.8%에 달해 포용금융 확대 흐름을 보여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까지 약 9조6000억원 규모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했다.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고객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이 중심이다. 햇살론뱅크·햇살론유스 등 정책상품 누적 공급액은 3분기 기준 1조 1300억원에 이른다.
토스뱅크가 광주은행과 선보인 '함께대출'. 사진=토스뱅크
취약 차주를 위한 맞춤형 상품도 늘리고 있다. '사장님새로든든대출'과 '사장님새날대출' 등은 폐업이나 부실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2771억원이 공급됐다.
◇AI 신용평가로...기술이 곧 포용
토스뱅크 포용금융의 핵심 동력은 기술이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인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TSS)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권에서 포용하지 못했던 차주를 선별하고 이를 수익성과 건전성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통신·공공요금 납부 이력 등을 대안 정보로 활용하고 있으며 온라인 활동과 모빌리티 기반 데이터 등 비금융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리스크를 정교하게 관리하고 있다.
자금 공급 이후에도 채무조정, 정책서민금융 연계,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전 과정 관리 체계를 구축해 포용성과 건전성 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기업 전용 신용평가모형을 별도로 고도화해 기업금융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포용금융의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 비대면 비과세 종합저축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과 고령층 등 6만3000명에게 981억원 규모 비과세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14만8000명에게도 3050억원 규모 금융 서비스를 지원해 금융 사각지대를 줄였다.
지역금융과의 협업도 주목된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함께 '함께대출'을 선보여 신디케이트론 모델을 도입했다. 해당 상품은 3분기까지 1조3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간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경계 없는 포용'이라는 비전 아래 기술 혁신과 포용금융을 결합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제1금융권 포용금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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