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후 처음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 딥시크가 중국 대기업 텐센트 및 알리바바와 200억달러(약 29조6500억원) 이상의 가치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투자 유치는 자금 조달보다는 기업 가치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거래되는 지분은 소량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 인포메이션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딥시크와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100억달러 이상 가치로 3억달러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당시보다 몸값이 두배 이상으로 뛰었다.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기업 가치와 조달 자금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200억달러 기업 가치는 경쟁사인 문샷 AI를 부분적으로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문샷은 최근 18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새로운 투자 유치 라운드를 마무리하고 있다.
하지만 한 투자자는 딥시크의 가치가 1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니맥스와 지푸 AI는 지난 1월 홍콩 증시에 상장 당시 100억달러 미만의 기업 가치로 평가받았으나, 현재는 각각 300억달러와 500억달러로 시가 총액이 치솟았다.
이와 관련,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딥시크의 투자 유치가 자금이 목적이 아니라, 기업 가치 평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딥시크의 모회사인 하이플라이어는 자산 규모가 700억위안(약 15조1800억원)이 넘으며, 지난해 평균 56.5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중국 헤지펀드 중 수익률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자금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보다는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장치라는 분석이다. 딥시크는 경쟁사들이 파격적인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면서 핵심 인력들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할 때 회사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하게 보여 주려는 의도라는 내용이다.
또 딥시크는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의도적으로 작게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달러 가치로 3억달러를 유치한다면, 매각 지분은 3%에 불과하다.
여기에 매우 신중하게 투자자를 선별하고 있다. 특히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 거대한 플랫폼이나 데이터, 인프라를 가진 대기업 등을 선호하고 있다.
물론 인프라 투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AI 업계 특성상, 앞으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이 예상된다. 이때에는 사모펀드 등도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연히 기업 가치는 훨씬 더 오른 상태에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차기 모델인 '딥시크-V4'가 이르면 이번 주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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