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룸, 앱 사서 직접 키운다…앱 M&A '딜라이트허브' 출범
알라미·다로 운영 노하우 기반…"수익화·운영 역량으로 앱 성장"
이상현
기자
2026-05-14 15:12:20
“‘알라미’를 글로벌 1위 알람 앱으로 성장시킨 노하우와 광고 수익화 플랫폼 ‘다로’를 통해 여러 앱의 실적을 개선했습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확인했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앱을 인수해 직접 인수·운영하는 ‘딜라이트허브’를 새로운 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는 14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의 인터뷰에서 “알라미에서 다로로 사업을 확장하고, 지난 몇 년간 메신저 앱 ‘비트윈’이나 운동 일지 앱 ‘플릭’ 등을 인수·운영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수익화와 운영”이라며 “여러 서비스를 투자·인수·운영해 보면서 딜라이트룸이 어떤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는지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딜라이트허브는 딜라이트룸의 인수·합병(M&A) 사업부다. 성장 여지가 있는 모바일 앱을 인수한 뒤, 딜라이트룸이 지난 10년간 축적한 제품, 데이터, 수익화,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매출과 사용자 규모를 동시에 키우는 것이 목표다.
해당 모델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형태에 가깝다. 일반적인 M&A와 비슷하면서도 ‘기업’이 아닌 ‘앱’을 중심으로 인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또 단기 매각 목적보다는 장기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자본을 활용한 인수 역량과, 앱을 직접 운영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 IT 역량이 동시에 필요하다.
신 대표는 “딜라이트허브는 성격으로 보면 전통적인 사모펀드(PE)와 IT 기업의 중간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율로 표현하면 30%는 투자, 70%는 실제 운영과 성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인 PE는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하는 전략을 많이 사용하지만, 딜라이트룸은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다”며 “인수한 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만들고, 그 위에서 추가 성장을 만들어가는 buy-and-hold 전략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딜라이트허브의 핵심 경쟁력으로 ‘알라미-다로-딜라이트허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꼽았다. 글로벌 앱 운영 경험과 광고 수익화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로 역시 알라미의 수익 개선 과정에서 시작됐다. 딜라이트룸은 지난 10년간 알라미의 광고 노출 방식, 사용자 경험, 수익 최적화 로직을 직접 고도화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역량이 고객사 광고 수익 개선 서비스인 다로라는 B2B 비즈니스로 확장된 것이다.
알라미와 다로의 역량은 다시 딜라이트허브로 이어졌다. 인수한 앱을 직접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알라미-다로-딜라이트허브’의 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딜라이트허브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은 다시 알라미와 다로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딜라이트룸이 인수한 비트윈과 플릭은 운영 효율화와 수익화 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신 대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인수한 서비스들은 모두 흑자로 운영되고 있다”며 “인수 비용을 회수하는 수준을 넘어 추가적인 영업이익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딜라이트허브에서 쌓이는 다양한 운영 경험과 데이터는 다시 알라미와 다로에 반영되고, 반대로 기존 사업에서 축적된 플레이북과 도구들은 인수한 앱에 적용되면서 전체 사업이 하나의 순환 구조를 이루게 된다”고 덧붙였다.
딜라이트룸은 앞으로도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높은 앱을 중심으로 인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일정 수준의 사용자 기반과 제품 경쟁력을 갖췄지만, 운영과 수익화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남아 있는 앱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신 대표는 “알라미와 다로, 그리고 다양한 앱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 덕분에 앱 인수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조금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며 “개별 사업이 아닌 전체 사업이 하나의 순환 구조를 이루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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