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디지털투데이 대표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디지털투데이가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4개국어 동시 발간 체계를 가동하며 글로벌 K-미디어로 전환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검색엔진 최적화(SEO)·생성형 AI 최적화(GEO)와 기사 통번역 자동화 대응을 결합한 국내 첫 시도다.
김성현 디지털투데이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헥토미디어 본사에서 열린 '디지털투데이 컴패니언 밋업'에서 매체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기자가 한글 기사를 하나 쓰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10분 만에 영어, 그다음에 일어와 중국어로 다국어로 나간다"며 "디투에 기사가 나간다는 것은 보도자료든 인터뷰든 신제품 설명이든 한글뿐 아니라 다국어로 송출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19년간 정보통신 취재로 쌓은 자산을 AI 기술과 결합해 국내 IT 전문매체에서 글로벌 K-미디어로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디지털투데이는 2023년부터 국내 최초로 챗GPT 기업용 API를 활용한 AI 뉴스 편집 시스템을 가동해왔다. 이후 AI 송고 기사가 월 7,000건 규모로 늘면서 전체 기사 수량은 10배, 온라인 트래픽은 9배(최대 15배), 온라인 광고 매출은 295배 확대됐다.
유입 채널에서 네이버 비중이 9할에 달하던 구조도 네이버·구글 5 대 5로 재편됐다. 글로벌 IT 기사를 AI 에이전트로 자동 수집·번역하면서 디지털자산과 코인 관련 글로벌 소식 분야에서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도 특징이다. 김 대표는 "기사 수가 두 배 늘면 트래픽은 네 배로 늘었다"며 "AI 시대 검색 트래픽이 빠지는 흐름과는 정반대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다국어 기사 발간 기능은 올해 3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글 기사가 발행되면 AI가 영어·일본어·중국어판을 순차 게재해 현지 구글, 야후 등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구조다. 고유명사 처리 등 번역 정확도 확보를 위한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AI 기술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다른 데서는 왜 아직 못 하느냐"며 "기자와 개발자가 한 팀처럼 움직여 만들어낸 결과로, 외주를 줘서는 가기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IT 기사를 가장 빠르게 다국어로 제공하는 매체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김성현 디지털투데이 대표 [사진: 디지털투데이]
◆챗GPT·퍼플렉시티 인용 겨냥…검색엔진·생성형 AI 동시 최적화로 글로벌 노출 확장
생성형 AI 노출 영역(GEO)에서도 차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챗GPT는 오래된 권위 도메인을, 퍼플렉시티는 최신 기사를, 구글 제미나이는 자사 검색 상위 노출 기사를 우선 인용하는 등 생성형 AI별 레퍼런스 정책이 다르다는 점을 분석해 맞춤 대응 중이다.
매체 도메인 신뢰도 지표인 DR(도메인 레이팅) 스코어를 71점 이상 최상위 등급까지 끌어올린 점도 글로벌 SEO 기반이 됐다. 김 대표는 "국내 대형 매체들 중에서도 71점 이상에 도달한 곳이 없다"며 "DR 스코어가 높을수록 검색 상단 노출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DART(전자공시) 자동 기사화도 본격 가동되고 있다. 대표이사 변경, 유상증자, 감자, 담보 결정 등 상장기업 의무공시 항목을 140개 유형으로 분류해 AI 에이전트가 요약과 원문을 결합한 기사를 자동 생성하는 방식이다. 최근 공시 기준 하루 약 1000건, 주간 5000~7000건이 작성돼 기사로 송출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는 오히려 배포처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분량이 늘었다"며 "다른 매체들도 관심을 보이며 직접 찾아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9년 정보통신 취재 자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다국어 발간과 공시 자동화까지 확장하면서, 국내 IT 전문매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김성현 디지털투데이 대표 [사진: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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