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안준호
등산로에 나타난 반달곰‥곰과 마주치면?
등산로에 나타난 반달곰‥곰과 마주치면?
2026-10-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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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지리산 등산로 불과 15m 앞에서 반달가슴곰이 출몰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지리산 반달곰 개체수가 90마리 이상으로 추정될 만큼 늘면서 곰 퇴치용 스프레이가 도입된단 소식도 최근 전해드렸는데, 이제는 정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안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리산국립공원에서 20km가량 떨어진 경남 하동군의 한 야산.
깊은 밤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오솔길을 오릅니다.
다음 날 새벽 같은 자리.
역시 가슴에 흰색 반달 무늬가 선명한 곰이 또 지나갑니다.
사진에 포착된 반달가슴곰의 위치는 시민들이 오가는 등산로와 불과 15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곰이 나타난 곳 주변엔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퀸 듯한 나무, 그리고 부서진 멧돼지의 두개골이 발견됐습니다.
곰이 멧돼지 사체를 파헤친 흔적으로 추정됩니다.
[이경민/대구대학교 포유동물학 연구조교]
"강한 치악력이나 혹은 이렇게 힘이 들어가서 부서진 게 아닌가라는…"
이 지역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복원 사업이 시작된 이후 반달가슴곰 개체수는 해마다 늘었고, 현재 지리산에 94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중 60%가량은 위치를 추적할 수 없습니다.
새끼 곰이라 발신기를 달지 못했거나 배터리 수명이 다한 뒤 교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달곰은 스스로 사람을 피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예민한 상황에서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조영석/대구대학교 생물교육학과 교수]
"이게 번식기가 되든지 또는 암컷 곰이 새끼를 데리고 있다든지 그렇게 되면 상당히 사납게 변할 수 있어요."
곰과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뛰게 되면 곰이 공격할 수도 있으니, 천천히 뒷걸음질로 거리를 벌리는 게 중요합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영상취재: 양동민(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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