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두나무, 네이버 합병 정면돌파 선언..."규제 리스크 넘고 글로벌·IPO 속...

불구하고 네이버파이낸셜과의 '빅딜'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합병 완료 후에는 지배구조 내 해외 사업을 편입하고 즉시 IPO(기업공개)에 착수하는 등 '포스트 네이버' 시대를 향한 구체적인...

두나무, 네이버 합병 정면돌파 선언..."규제 리스크 넘고 글로벌·IPO 속...

제14기 주총서 네이버파이낸셜 주식교환 원안 추진 재확인

'업비트 글로벌' BW 보유 공개...해외 사업 자회사 편입 및 국내외 상장 본격화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정부의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파이낸셜과의 '빅딜'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합병 완료 후에는 지배구조 내 해외 사업을 편입하고 즉시 IPO(기업공개)에 착수하는 등 '포스트 네이버' 시대를 향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두나무는 31일 서울 역삼823빌딩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했다.

최근 인허가 절차와 법령 정비 상황을 반영해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연기(9월 30일 거래 종결)됐으나, 경영진은 지분 구조 변경 없이 정면돌파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가장 큰 변수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을 제한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움직임이다. 규제가 시행될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 100%를 보유하는 현재의 합병 안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이에 대해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규제 추진 시 딜의 모든 부분이 영향권에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구조 변경은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원안대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리스크에 대해서도 "주주들이 이번 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계약 해제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주총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해외 사업 지배구조도 드러났다. 두나무는 싱가포르 소재 지주사인 '업비트 글로벌'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그간 해외 사업자들과 "단순 제휴 관계"라고 선을 그어왔던 것과 달리, 향후 BW를 행사해 해외 사업을 두나무 체제 안으로 공식 편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네이버와의 결합 이후 파생상품, 법인·외국인 거래 등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상장 로드맵도 더욱 구체화됐다. 남승현 CFO는 "과거 언급된 ‘5년 내 상장’은 계약상의 최종 데드라인(마지노선)을 의미한다"며 "합병 딜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상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상장지는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아울러 두나무는 네이버와의 합병 이후 국내 금융권과의 추가적인 M&A(인수합병) 가능성도 시사했다.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을 결합한 수평적 확장을 통해 독보적인 핀테크 공룡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날 주총을 연 빗썸이 IPO 목표 시점을 2028년 이후로 미루고 내부통제 정비에 집중하는 방향을 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두나무 입장에서 네이버그룹 편입은 지배구조 안정과 규제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수단"이라며 "통합법인의 IPO는 국내 가상자산·핀테크 시장 전체의 신뢰도 제고와 직결된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