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동해안 수온 10년 새 2도 상승…찬물 좋아하는 돌고래 모습 감춰

기후변화로 동해안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찬 수온대에 서식하는 돌고래의 출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수온 10년 새 2도 상승…찬물 좋아하는 돌고래 모습 감춰

▲ 참돌고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기후변화로 동해안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찬 수온대에 서식하는 돌고래의 출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동해안에서는 수온 상승이 본격화한 2015년 이후 돌고래의 출현과 분포 양상이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다.

수과원이 동해에 서식하는 돌고래 6종의 분포 자료와 위성으로 관측한 해수면 수온을 분석한 결과, 돌고래는 선호하는 수온에 따라 찬물 군집과 따뜻한 물 군집으로 나뉘었다.

낫돌고래와 까치돌고래는 평균 수온 11.6도 안팎의 차가운 바다를 선호했다. 반면 참돌고래와 큰돌고래, 큰머리돌고래, 흑범고래는 평균 17.8도의 비교적 따뜻한 바다에서 주로 관찰됐다.

동해안 수온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최근에는 찬물을 선호하는 돌고래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동해안의 봄철 평균 수온은 2015년 약 15도에서 2024년 약 17도로 높아졌다. 10년 사이 약 2도 상승한 것이다.

특히 봄철 평균 수온이 17도를 넘어선 2022년과 2024년에는 낫돌고래와 까치돌고래 등 찬물 군집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이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와 해양포유류의 서식 환경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앞으로도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로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해양포유류 보전을 위한 과학적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