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동탄·구리 묶자 남양주·병점 ‘들썩’…더 빨라진 풍선효과

동탄과 구리, 기흥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집값 상승 불씨가 인접지역인 남양주, 화성 병점, 수원 권선으로 빠르게 옮겨붙고 있다. 실거주 위주로 거래 시장이 재편된 것이 오히려 풍선효과를 자극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동탄·구리 묶자 남양주·병점 ‘들썩’…더 빨라진 풍선효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제공]

동탄과 구리, 기흥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집값 상승 불씨가 인접지역인 남양주, 화성 병점, 수원 권선으로 빠르게 옮겨붙고 있다. 실거주 위주로 거래 시장이 재편된 것이 오히려 풍선효과를 자극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삼중규제'로 묶인 세 곳은 지난해 10·15대책 당시처럼 매수세가 몰리진 않았지만 일부 단지에선 '막판' 신고가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호가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구 청계동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84.51㎡는 규제지역 지정이 발표된 지난달 30일 1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6일 체결된 직전 거래(16억9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호가는 마지막 거래보다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 동일 평형의 호가는 18억5000만~20억원 수준에 형성됐다.

기흥구 보정동 '성호샤인힐즈' 전용 84.98㎡ 또한 같은 날 11억5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새로 썼으며, 호가도 11억5000만~12억원 수준으로 직전 최고가 이상이다.

신규 규제 지역과 풍선효과 예상 지역으로 꼽힌 지역들의 매물도 감소세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구리시의 매물은 1044건으로 지난달 30일(1154건)보다 9.6% 줄며 경기도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용인 기흥구(-6.5%), 화성 병점구(-4.2%), 동탄구(-3.8%) 등의 순이었다.

규제 발표 이후, 남양주와 수원 권선, 화성 병점 등 인접 지역에선 신고가 거래와 호가를 올린 물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자이폴라리스' 전용 84.96㎡는 지난달 30일 10억9400만원에 거래되며 비슷한 평형(전용 84.98㎡)의 직전 최고가(6월 14일)보다 약 7000만원 오른 가격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호가를 올리는 매물들도 눈에 띈다.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자이더스타' 전용 84.57㎡의 한 매물은 규제 발표 이후 호가를 11억7000만원에서 12억원으로 3000만원가량 올렸다. 수원 권선구 '수원하늘채더퍼스트2단지'의 전용 84.96㎡의 한 매물도 지난달 7억7000만원에 내놨다가 이달 4일 8억5000만원으로 가격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중심 시장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풍선효과가 더 빨리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엔 대출 제한이 생기고, 실거주 의무, 자금조달 계획서 제출 등 제약이 많아 매수하기 어려워진다"며 "전월세 물건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들 지역의 실수요자들은 조금이라도 진입장벽이 낮은 대체 지역을 성과급 등의 여윳돈이 있을 때 빠르게 선점하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화성시 병점구의 전세 물건은 68건에 불과하며, 수원 권선구 331건, 남양주시 369건에 그친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