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티 프로토콜 550억원 규모 해킹 피해
CEO 프로필 사진 곽튜브로 변경해 오인 확산
"저 코인 안 만듭니다" 직접 해명
구독자 214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곽튜브가 자신과 무관한 가상자산 프로젝트 해킹 사태의 '주범'으로 오해받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CEO 테렌스 곽(왼쪽), 유튜버 곽튜브. 콘센서스홍콩2025 홈페이지, 곽튜브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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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곽튜브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나는 한국에서 온 유튜버다. 코인은 시도조차 한 적 없다. 그가 내 사진을 훔쳤다(I'm a YouTuber from Korea, never even tried coins. He stole my picture)"라고 적었다.
이어 한국어로 "살다 살다 코인 사기 도용을 당하네. 저 코인 안 만듭니다. 하필 곽씨네"라며 황당한 심경을 전했다.
곽튜브가 언급한 '곽씨'는 글로벌 가상자산 프로젝트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테렌스 곽이다. 홍콩 출신 사업가인 그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팅크랩스'를 설립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딥페이크와 봇을 구별하고 사용자의 신원을 인증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휴머니티 프로토콜'을 선보였다.
논란은 '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 해킹 사태에서 비롯됐다. 지난 8일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자체 토큰인 '휴머니티(H)'는 해킹 공격을 받아 빗썸 기준 1290원대에서 280원대로 약 80% 폭락했다. 피해 규모는 약 3600만달러(약 550억원)로 추산된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측은 자사 직원의 노트북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멀티시그(다중서명) 지갑의 개인 키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테렌스 곽은 별다른 설명 없이 프로필 사진만 곽튜브로 바꾼 뒤 침묵을 이어갔다. 사태를 알지 못한 해외 투자자들은 프로필 사진을 보고 곽튜브를 테렌스 곽으로 오인했고, 일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곽튜브 사진을 올리며 "수백억원대 코인 사기를 벌인 인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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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는 고스란히 곽튜브에게 돌아갔다. 테렌스 곽이 곽튜브의 사진을 프로필로 바꾼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17일 오후 6시 현재 그의 엑스 계정 프로필 사진은 여전히 곽튜브 사진으로 설정돼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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