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허유신
돌연 '훈련 축소'에 연일 "김정은"‥트럼프의 조급증 왜?
돌연 '훈련 축소'에 연일 "김정은"‥트럼프의 조급증 왜?
2026-08-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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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지시는 미국 국방부와도 조율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선 비난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이런 식으로 북한을 끌어들이려 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왜 지금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서두르는 건지.
워싱턴 허유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모범적인 동맹으로 치켜세웠습니다.
미국이 제시한 방위비 목표치, 즉 국내총생산의 3.5%까지 지출 계획을 늘렸다는 겁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지난 5월 30일, 싱가포르)]
"한국의 사례를 보십시오. 다른 동맹국과 협력국들이 그 길을 따른다면 그 지역은 훨씬 안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비용을 문제 삼아 한미 연합 훈련의 대폭 축소를 지시하자, 미 국방부는 만 하루가 지나서야 "이행에 노력 중"이라고 밝히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사실상 백악관과의 사전 논의가 없었음을 뒷받침하지만, 어제 시작된 훈련은 실제 참가 병력이 줄고 야외 기동 계획도 축소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아무 양보 없는 김정은한테 선물을 준 것"이란 지적부터 "더 강해진 김정은에게 옛날 수법을 다시 쓴다"는 등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2016년 대선 맞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농담하냐"며 직격했고, 상원 군사위 소속의 여당 의원조차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돕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로선 당장 이란 전쟁에 몰린 시선을 분산시키는 게 더 절실해 보인다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빅터 차/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백악관 안팎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질렸어요. 지긋지긋해진 거죠. 명확한 답도 쉬운 해결책도 없거든요. 그래서 그는 다른 데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중간선거는 다가오는데 지지율은 또 최저치를 찍었고, 이란 전쟁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의견이 80%에 달했습니다.
중동에서 꼬인 실타래를 한반도에서 풀어보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동맹과의 안보 협력에도 비용과 거래의 관점을 앞세워 신뢰마저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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