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더 뉴 스타리아 EV 리무진
2열 ‘무중력 시트’… 다리 뻗어도 충분
17.3인치 스크린으로 유튜브 등 시청
편안한 주행에 소음·진동도 수준급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리무진. 장우진 기자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 못지않은 2열에 누워 대형 스크린으로 유튜브를 본다. 드넓은 실내 공간 덕에 다리를 뻗고 누울 수도 있다. 시트와 화면은 각각 암레스트(팔걸이)의 콘트롤러와 리모콘을 사용해 누워서도 조작 가능하다. 마사지 기능도 있어 피로가 싹 풀린다.
이러한 매력은 배가 시키는 요소는 주행감과 전비다.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럭셔리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교해 승차·주행감은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유지비도 전기차라는 점에서 타면 탈수록 내연기관차보다 효율성이 높아진다.
현대자동차의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EV) 리무진 6인승 모델은 이러한 장점을 두루 갖췄다. 외관은 내연기관차와 달리 그릴 부분이 막혀 있어 한층 매끈하고 고급스러움이 강조된다.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리무진 2열 이그제큐티브 시트를 눕혀 놓은 상태. 장우진 기자
실내 공간은 스타리아 모델인 만큼 매우 여유롭다. 축거(3275㎜)는 3m를 훌쩍 넘는다. 그 덕에 2열에 적용된 6인승 전용 프리미엄 시트 '이그제큐티브 시트'를 무중력 상태로 만들어 발을 뻗고 누워도 충분한 공간이 나왔다.
시트 소재는 고급차에 주로 사용되는 세미 애닐린 천연가죽을 적용했다. 시트 공간도 여유롭지만 앉는 순간 '안락하다',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확실히 전해졌다. 시트는 도어 측 암레스트에 배치된 콘트롤러로 리클라이닝(등받이 각도 조절)부터 레그·헤드레스트(다리·머리받침), 마사지 기능도 조작할 수 있다. 마사지 기능은 3가지 모드가 제공되는데, 형식상 구현이 아닌 꽤 강도 높은 지압을 준다.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리무진 2열 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 및 스크린 리모콘(위)과 시트 콘트롤러. 장우진 기자
중앙 통로 암레스트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가 사선으로 기울여져 있다. 덕분에 충전을 하면서도 스마트폰을 조작하기에 편리했다.
천장의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는 은은한 실내 조명으로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17.3인치 스크린이 내려오는데, 화면 크기는 스펙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리모콘으로 조작 가능한 데, 특히 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콘텐츠를 검색할 때 매우 편리했다.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리무진 2열의 17.3인치 스크린. 다양한 온라인동영상비스(OTT)가를 리모콘으로 조작할 수 있다. 장우진 기자
유튜브 외에도 넷플릭스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즐길 수 있다.
2열 시트를 무중력 상태로 하고, 누워서 스크린을 통해 유튜브 채널을 봤는데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보던 중 잠이 올 정도로 편안했다. 무더위가 한창인 날이었지만 시동을 켠 상태로 에어컨을 틀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기차의 장점에 또 한 번 매료됐다.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리무진 2열 테이블을 펼친 모습(위)과 테이블에 부착된 거울을 편 모습. 장우진 기자
2열 시트엔 테이블이 있어 간단한 다과를 즐기거나 노트북을 펼치고 업무 보기도 편했다. 테이블 브라켓은 금속 소재로 단단했다. 2열엔 컵홀더, 수납공간이 곳곳에 마련됐고 1열 센터콘솔 상단은 상당히 여유로워 간단한 짐을 올려두기에도 유용했다.
2열이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켜줬다면, 주행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승합차라는 이미지를 깨버린 것은 물론, 서스펜션이 주는 안락함은 수억원대 SUV 그 이상으로 여겨졌다.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리무진 3열 공간. 3열 시트도 리클라이닝(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장우진 기자
현대차는 리무진 모델 전·후륜 서스펜션에 강철 대비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승차감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는데, '이 정도였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여기에 하부에 배터리가 탑재된 덕인지 주행 내내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시켜줬다. 이날 시승 코스 중에는 꽤 날카로운 방지턱이 있어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인데, 스타리아 EV는 '꿀렁'이거나 '덜컥'거리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 외에도 소음·진동(NVH)를 굉장히 잘 잡아줘 운전하는 입장에서도 드라이빙이 지루하지 않았다.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리무진 1열. 장우진 기자
출발 시 일부 전기차 모델은 '급하게' 출발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한 데, 스타리아 EV는 '한 번 잡아주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유연한 출발과 정차로 VIP 승객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것이 엿보였다. 회생제동은 총 0~3까지 총 4단계로 이뤄졌으며, 1단계에서도 고급 내연차 못지않은 주행감을 즐길 수 있었다. 회생제동 주행에 어느정도 익숙해졌다면 필요에 따라 2단계로, 극한의 전비 효율성을 원한다면 3단계로 설정하면 된다. 회생제동 변경은 스티어링휠 뒤 패들 시프트로 조작 가능하다.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리무진 시승 후 전비가 kWh당 5.0㎞로 재원(4.1㎞)보다 더 높게 측정됐다. 장우진 기자
이 모델의 전비는 ㎾h당 4.1㎞로, 1회 충전 시 최대 387㎞ 주행 가능하다. 이날 시승 코스는 고속화도로가 대부분이었지만 전비는 5.0㎞까지 찍혔다. 이날 시승은 마포-파주를 오가는 코스로 이뤄졌다.
장거리 이동이 많고, 실내서 편안한 휴식이 필요한 직종(예를 들어 연예인)이라면 이 차를 고민해볼만 하다. 리무진 모델은 원래 법인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엔 차 안에서도 대형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 또는 수험생 부모들이 세컨드카로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가격은 8787만원이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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